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된 영광군(군수 정기호)에서 보리와 보리순을 활용한 전통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보리재배 비중이 높고 품질이 우수하기로 이름난 영광군은 2012년 보리수매 중단에 대비하고 건강 기능성 주류 개발로 새로운 웰빙 먹거리 향토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보리, 보리순 활용 전통주제조기술개발 및 산업화 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비 3000만원이 투입된 이 연구는 ‘대마 주조장’의 정덕진씨가 연구책임을 맡아 올해 말까지 보리막걸리, 맑은 탁주 제조기술과 보리순분말 첨가비율에 따른 최적 막걸리 제조법을 확립하고 전통주 상품화 기술에 필요한 기초적 자료를 구축해 지식재산권을 등록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밝힌 중간진도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제조방식의 개선을 통한 찰보리 활용 탁주 제조기술 개발과 막걸리 병입기 구입설치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쌀과 소맥분 대신 쌀가루와 보리가루 등 1차 분쇄된 가루를 사용해 제조의 효율성 제고와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영광군은 행사장 등에서 시제품 시음회를 개최해 소비자들의 기호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전통주에 어울리는 용기와 포장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내년까지 보리 전통주 대량생산체계와 개발 컨셉을 확립해 지역특산품으로 본격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