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 등으로 유명한 SPC그룹 샤니가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나섰다.
SPC그룹 샤니 조상호 대표이사는 12일 오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친환경농산물 유통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조 사장은 이날 양해각서 체결후 "앞으로 팔당수계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해 식빵을 비롯해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는 건강에 이로운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싶어도 원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고 가격도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경기도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팔당수계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돼 제품제조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용인.이천.광주.안성.여주.양평.남양주.가평 등 팔당호 수계 8개 시군의 14개 지역농협과 생산자, 영농법인이 공동으로 구성된 '팔당친환경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부터 쌀, 채소 등 다양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SPC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팔당사업법인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을 공급받아 시범적으로 제품을 생산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은 "친환경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 경우 생산자인 농민은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고 우리는 건강에 좋은 우수한 농산물을 활용해 양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쌀 소비 촉진 등을 위해 친환경 쌀을 활용한 식빵이나 아침식사 대용 머핌 등을 개발해 학교급식용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업원 1만4000여명에 연매출 2조5000억원을 자랑하는 SPC그룹 샤니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체인점을 전국에 3800여개나 확보하고 있는 식품업계의 대표적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