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전남 보성 청보리 채종포의 생육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예년과 비슷한 수확이 기대된다.
11일 보성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보성군 조성면 일대 10ha에 9농가가 가축 사료용으로 쓰이는 청보리 채종포를 조성해 이달 중순께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이곳 채종포의 올해 예상 수확량은 약 40t으로 소가 먹기에 껄끄럽지 않고 부드러운 고품질 청보리 신품종인 우호보리와 유연보리를 재배하고 있다.
채종포에서 수확한 보리는 직접 사료용으로 쓰이지는 않고 종자를 채취해 축산 경영체와 농가에 종자를 저렴하게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봄에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저온으로 생육부진이 우려됐으나 그동안 배수구 정비 등으로 총력을 기울여 현재 비교적 우수한 작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종자보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농업기술센터는 예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채종포 현지에서 보리밭 검사를 실시하고 수확 후에도 종자검사를 통해 우량종자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전남 보성군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FTA 등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지역 축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양질 조사료 생산이용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동식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날씨 때문에 생육상태를 걱정했지만 작황이 좋은 편이다."며 "사료비 절감과 품질 좋은 축산물 생산으로 축산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