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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표고버섯 주식회사 설립 본격화

전남지역에 ‘장흥 무산김’, ‘완도 전복’, ‘여수 녹색멸치’, ‘녹색계란’ 등 생산자가 주주로 참여하는 주식회사 설립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흥에서 장흥표고 주식회사 설립이 추진된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장흥군 군민회관 회의실에서 이명흠 장흥군수, 이원희 도 산림소득과장을 비롯해 표고버섯 생산농민과 가공·유통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고버섯 주식회사 설립 사업성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교보증권 이석봉 차장이 ‘장흥표고주식회사 설립에 대한 사업성분석과 예비 사업계획’을 발표, “장흥지역 건표고 생산량은 전국생산량의 26.4%로 전국 시·군단위 생산량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표고버섯에 대한 국내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중국산 등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표고버섯 가격이 출하량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며 “장흥지역 표고버섯 유통은 80~90%가 기존 공판장을 통해 이뤄지는데 ▲농협 출하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입찰상인의 가격 담합 용이 ▲안정적 농가소득 저해 ▲농가의 선별 능력 부족으로 인한 낙찰가 하락 등의 문제점이 있어 농민들이 이중고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차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 및 임산물의 경영구조 개편을 위해 생산농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장흥표고 주식회사’ 설립을 제안한다”며 “주식회사를 통해 농민들이 재배한 버섯을 주식회사에서 직접 구매해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높은 가격에 표고버섯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단순가공 유통을 통해 추석과 설을 중심으로 선물용 수요로 판매하던 표고버섯을 첨단시설을 활용한 장기 저장으로 수급조절을 통해 높은 가격에 판매를 꾀해야 한다”며 “표고를 이용한 천연조미료, 고품격막걸리 등 주류, 표고분말을 활용한 혼합된장 및 쌈장 등 가공·생산 판매로 고수익을 창출해 생산농민에게 수익금을 배분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생산농가의 의견 등을 반영해 5월중 장흥표고주식회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청약을 추진해 연내 주식회사 설립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원희 전남도 산림소득과장은 “장흥표고주식회사 설립을 통해 생산농민의 소득 극대화와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순천 조경수, 광양밤, 영암 떫은감 등 주식회사 설립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