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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인공 양식시대 열려

전남 여수수산기술사업소(소장 임여호)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불 종묘를 인공으로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 개불 양식산업화 시대를 열었다.

27일 여수수산기술사업소에 따르면 감소 추세에 있는 개불 자원의 회복과 인공양식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자체 생산한 개불 인공종묘 30만마리를 돌산 지역 등 여수지역 7곳과 강진 신전면 1곳 등 도내 주요 개불 생산해역 8곳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이번에 방류된 개불은 작년 초부터 최근까지 개불 어미를 관리해 종묘배양을 한 것으로 국내에서 개불에 대한 이같은 대규모 인공종묘 배양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산기술사업소는 이들 8곳에 이미 작년 9월 1차례 개불 인공종묘를 시험방류,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이번에 본격적인 방류를 시작했다.

모래속에 U자형 구멍을 파고 사는 개불은 아미노산 가운데 타우린, 글리신, 알라닌 등의 함유량이 월등히 높고 비타민 C, E가 풍부해 항암, 면역강화, 간장보호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급식품 재료다.

연간 소비량이 3600t에 달하지만 국내 생산량은 200t에 불과, 수요 부족분을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다.

수산기술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개불 인공종묘 방류사업이 성공하면 개불에 대한 양식산업화가 가능해져 국내 수요 충족은 물론 어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