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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대기업 위생 점수 매긴다

오는 6월부터 대형 식품기업의 위생수준에 점수를 매기고 우수한 기업에는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매출 500억원 이상의 식품제조기업 등을 대상으로 3년마다 위생수준을 평가하고 '우수등급'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위생수준안전평가제'를 6월부터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위생수준안전평가에 관한 기준'을 최근 고시했다.

위생수준안전평가제는 연매출 500억원 이상의 식품제조업체와 식품위생자율관리(HACCP) 적용 의무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고시에 따르면 식약청은 평가 대상 기업의 설비와 보관.운송, 검사, 회수관리 등 위생수준을 평가해 우수한 순서대로 AAA등급과 AA등급, A등급의 3등급 중 하나를 부여하게 된다.

이 평가에서 '우수등급'(AAA등급)을 받은 업체는 제품에 이를 표시할 수 있으며 행정처분 감면, 1년간 보건당국의 출입·검사·수거 등을 면제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식약청은 기업 규모별로 시행 범위를 넓혀 2013년까지 적용 대상 모든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위생수준안전평가제는 '당정 식품안전 +7' 대책의 후속 조치로서 도입된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 식품위생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해썹(HACCP) 인증제도가 이미 있는데다 새 제도가 식품 대기업의 행정처분 감면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등의 논란이 이번 제도 도입 과정에서 제기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위생수준안전평가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업체 제품을 소비자가 선별 구매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업계의 위생제고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며 "제도를 시행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