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냉증, 위장병 등에 효과가 탁월한 ‘구절초’를 이용해 인공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가공식품과 비누 등 미용제품을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는 농원이 있어 화제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 노화읍 소재 들꽃마루(대표 박향숙·42)는 섬 지역에 자생하는 구절초 6.6ha를 무농약으로 재배해 웰빙식품 등으로 가공, 연간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식물 전체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 해가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라며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는 부인냉증, 위장병, 고혈압, 치통 등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박향숙 대표는 당초 산이나 들에 자생하는 구절초를 집단으로 재배한 사례가 없어 8년의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 재배 방법 표준화에 성공했고 섬지역의 해풍을 맞고 자라 향과 기능성이 탁월하다는 이점을 활용해 구절초 차, 엑기스, 구절초 고추장, 된장, 무장아찌 등을 비롯한 구절초 비누, 바디케어, 베게 등 미용제품까지 20여종의 상품을 개발했다.
또한 개발된 상품의 우수성을 전문가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한편 ‘들꽃마루 섬’, ‘들꽃마루 장’ ‘들꽃마루 바디케어’ 등 상표 등록까지 마쳐 브랜드화 했다.
현재 들꽃마루에서 생산된 제품은 강남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20여개 백화점과 농수산 홈쇼핑, 인터넷 홈페이지(www.wandoflower.net) 등을 통해 전량 판매되고 있다.
들꽃마루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구절초와 전복을 이용해 전복레스토랑, 구절초전복센터 건립도 추진중이다. 방문객들에게 구절초의 향기로움과 전복이야기가 있는 얽힌 이야기(스토리텔링) 소재를 바탕으로 연간 3만여명의 체험형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씨는 “들꽃마루 제품은 인공색소, 향료, 보존료 등 인공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며 “올해는 웰빙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확대할 경우 8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제 유기농은 먹는 식품에서 다양한 미용상품으로까지 그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유기농산물에 대한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헬스케어, 의약품 등을 개발, 친환경농업이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