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100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생활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 남도의 발효식품인 된장국을 즐겨먹고 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로 분석됐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100세 이상 노인 197명(남자 22명·여자 175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58명이 된장국을 즐겨 먹고 대부분 음주나 흡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장수노인이 즐겨먹는 음식은 발효 음식인 된장국이 58명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육류 45명, 생선류 27, 야채나 과일 25명 등의 순이었다.
거주 사항은 아들·며느리·손자들과 거주하는 노인이 155명, 홀로 거주하는 노인이 7명,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이 3명, 노인요양시설이나 노인병원에 입소한 노인이 23명으로 나타나 자녀가 부모를 모시는 부모부양시스템과 한국 특유의 효문화가 장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수노인중 비음주자는 174명, 금연자는 186명으로 대부분 음주나 흡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동이 가능한 노인은 88명으로 그중 대체적으로 건강이 양호한 노인은 50명이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109명으로 치매 중증인 노인도 31명이나 됐다.
노인들은 대부분 과거병력은 없었으며 관절 이상자가 50명이었고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은 치매 31명, 관절염 26명, 혈관질환 25명으로 조사됐으며 가벼운 운동을 실시하는 노인은 38명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고령인구의 생활 안정과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고령화 속도가 전국의 2배인 전남의 현실을 감안해 찾아가는 맞춤형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인의 체력과 특성에 맞게 운동·게임 콘텐츠가 내장된 IT융합운동기기를 도내 시범적으로 보급 후 점진적으로 도내 295개 읍·면동 전 지역에 보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대석 전남도 노인복지과장은 “‘노인돌봄서비스’, ‘생활관리사 파견’, ‘무료급식 지원 및 배달’ 등 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홀로 사는 노인의 사회안전망 구축, 편안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노인의 연령층은 주민등록상으로 100세 31명, 101~105세 135명, 106~110세 24명, 111~117세 6명 등이며 최고령 노인은은 124세인 보성 변옥엽 할머니로 나타났지만 주민등록 신고가 무려 33년이나 빠르게 돼 실제 나이는 91세로 조사됐다.
실제 나이는 100세 미만 40명, 100세 30명 101~105세 107명, 106~110세 17명이며 110세인 담양 국운산 할머니가 최고령자로 나타났고 자신의 나이를 정확히 모르는 노인도 2명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