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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회수명령 과자 '눈속임' 판매

세균 부적합으로 회수명령이 내려진 유명 제과업체의 과자가 세트 제품에 섞여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돼 회수명령이 내려진 해태제과 '자유시간'이 묶음 제품에 포함돼 판매 중인 것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수 제품이 들어 있는 과자 묶음은 '스위트 북 스토리' 5886박스(생산기간 2009.10.26~2010.1.19)와 '초간편 에너지 충전' 2790박스(생산기간 2009.11.4~2009.11.20)이다.

식약청은 이들 세트 2종에 대해 판매금지하고 회수 조치했다.

두 과자 세트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주로 공급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스위트 북 스토리'와 '초간편 에너지 충전'에 들어 있는 초콜릿가공품 '자유시간'(유통기한 2010.10.7까지)은 지난해 11월 세균수 기준을 초과해 회수명령이 내려진 제품이다.

당시 검사 결과 이 제품 1g에서 기준(1g당 1만마리)을 2배 이상 넘긴 2만1000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회수 대상 제품이 묶음 제품에 들어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대해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 `스위트북스토리'와 `초간편에너지충전'을 자진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18일 `자유시간' 회수를 시작했지만 그 이전에 출하된 세트 제품에 `자유시간'이 들어가 있었던 사실을 최근 파악하고 세트 제품 자체를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과자세트를 구성하는 개별 제품 중 유통 기한이 가장 빠른 제품의 기한을 세트에 표기했기 때문에 `자유시간'이 들어간 일부 과자세트가 회수에서 누락됐던 것"이라고 뒤늦게 제품 회수를 나선 경위를 전했다.

또한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구입처에서 교환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