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전국의 52%를 차지하고 특히 무농약 이상 인증도 절반을 넘어서 친환경농업 메카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1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지난해말 기준 전남도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10만4천682ha로 전체 경지면적(30만9천803ha)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인증면적(20만1천688ha)의 52%에 해당한다.
시도별로는 전남에 이어 경북 2만3천318ha, 충남 1만5천521ha, 강원 1만4천889ha, 전북 1만2천563ha, 경남 1만2천247ha 등이다.
또 무농약·유기농산물 인증 역시 4만2천760ha로 도내 인증면적의 41%, 전체 경지면적의 14% 수준이며 전국 대비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시도별로는 전남에 이어 강원 1만3천184ha, 전북 5천885ha, 경북 5천493ha, 경기 4천140ha, 경남 3천742ha, 충남 2천981ha, 충북 2천664ha, 제주 2천170ha 등의 순이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계획을 세워 도 역점시책으로 추진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경지면적의 1.3%(4천57ha)에 불과했던 인증면적이 2009년 말 현재 10만4천682ha로 무려 25.8배로 대폭 증가했다.
인증단계별로는 3년 이상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유기농산물의 경우 2004년 416ha에서 2009년 말 2천745ha로 6.6배가 늘었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3분의 1이하만 사용하는 무농약 농산물은 2004년 991ha에 불과했으나 2009년 말 4만15ha로 무려 40.4배가 늘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기준량의 절반만 사용하는 저농약 농산물의 경우 신규 참여농가가 크게 늘면서 2004년 2천650ha이었으나 2009년 말 현재 6만1천922ha로 23.4배가 증가했다.
전남도는 올해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유기농은 경지면적의 3%인 9천여ha, 무농약은 17%인 5만3천여ha까지 확대하고 친환경농산물의 수급안정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유통·수출촉진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최근 수도권지역 유통업체들이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이 확산됨에 따라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전남도와 구매협약체결 등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업체와 농업인이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물론 유기농업으로 돈버는 농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