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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이전 앞둔 식약청 '구인난'

연말께 오송으로 이전할 식약청이 인력난에 고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1월 충북 오송으로 이전을 앞두고 식품위생직과 연구직, 약무직 등 전문인력 77명을 최근 특별채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와 위생사, 약사, 한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채용에는 총 2257명이 응시해 전체로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77명중 53명이 석·박사 소지자며, 국가자격별로는 수의사 3명, 약사 27명, 한약사 7명 등으로 구성됐다.

식약청은 5월 직제개편과 현재 결원 보충, 오송 이전으로 인해 발생할 예상 이직 인원 등을 고려해 86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의약품 심사를 담당할 보건연구사 18명중 절반을 뽑지 못했다.

9급 식품위생직 선발이 98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연구사를 제대로 선발하지 못한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전 조사를 통해 오송 이전과 관련해 약 40명이 올해 이직할 것으로 예상하고 채용인원을 결정했다"며 "의약품 연구직은 적격자가 없어 9명만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실제 인력 이탈 상황에 따라 하반기에 추가로 전문인력 특별채용을 단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보건연구사 채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식약청은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식약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무려 15개나 되는 약대 신설이 큰 변수"라며 "실력있는 연구직의 추가 채용은커녕 식약청의 우수하고 경험 많은 보건연구직이 대거 유출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