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농촌에 꿈과 희망을 심기 위해 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명의 땅 1억농 CEO(최고경영자) 만들기'(1억농 CEO)프로젝트가 올해도 집중적으로 추진된다.
'1억농 CEO'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제2차 농업발전 5개년 계획기간인 2012년까지 연 매출액 1억원, 경영비를 제외한 농업소득 5천만원이상의 농가를 1천가구까지 육성한다는 나주시의 야심찬 계획에서 비롯됐다.
사업방식은 종래에 전농가를 대상으로 각종 예산을 지원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영농규모와 소득 단계별로 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으로, 이른바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맞춤형 지원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산정기준에 따라 2008년 567가구였던 나주지역 ‘1억농 CEO’는 지난해에는 목표치 650가구보다 33가구 늘어난 683가구에 이르렀으며, 계획대로 올해 150가구, 내년 100가구가 확대될 경우 2012년에는 1천여가구에 이를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5천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는 품목별로 축산업이 270가구로 가장 많았고, 과수농 181가구, 채소 122가구, 식량 작물 81가구, 화훼 14가구, 특용작물 12가구 순이었다.
소득규모별로는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430가구로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205가구,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도 37가구나 됐으며, 3억원이상 5억원 미만 9가구,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도 2가구나 됐다.
나주시 조성은 농촌마을담당은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영혁신과 창의적인 농법으로 성공한 선도 농업인의 사례가 후발주자의 ‘역할 모델’로 널리 알려져 분발을 촉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잠재적인 고소득 농가가 함께 참여하는 품목별 연구모임도 구성해 활성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칼라 피망을 재배해 2억여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박종석씨(48. 나주시 산포면 덕례리)는 “선도농가를 찾아 발품을 팔고 역경을 극복해서 기회로 활용해 고소득을 올리게 됐다”며 “급변하는 농업환경과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해서 잘 적응해야 한다”며 농업인들의 능동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박씨의 경우처럼 나주지역의 고소득 농업인들은 묵묵히 한길을 걸으면서도 수입개방 여파에 따른 국내외 시장변화는 물론 유가나 자재대 등의 인상과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 등에 끊임없이 대응하면서 부농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기환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1억농 CEO 뿐만 아니라 고소득 농가의 육성을 위해서는 농업인 스스로의 노력이 필수적이지만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정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