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과잉생산으로 올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무안산 양파의 대량판매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GS리테일 관계자들이 무안군을 방문해 올해산 양파의 산지가격 안정화를 위해 조생종 양파 3만t을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이 자리에서 "양파 과잉재배로 벌써 양팟값을 걱정하는 재배 농가들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GS리테일이 무안 황토양파를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많이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GS리테일 장영민 상무는 이에 대해 "지난해에도 무안의 우수한 농산물을 우리 업체에 많이 공급해 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올해도 무안양파 판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황토랑유통공사도 이날 GS지정 고구마계약 재배단지 100ha를 조성해 전량 GS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의해 GS리테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또 황토랑 쌀 4000t과 고구마 2000t 등 약 200억원의 농산물을 GS에 공급하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제시해 현재 GS에서 추진 중인 슈퍼형 편의점(SSM) 진출 전략과 맞물려 성공가능성이 큰 것으로 무안군은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들은 면담 이후 유통공사 고구마 세척시설과 GS리테일의 PB상품(자사브랜드제품)을 생산하는 수영산업 RPC를 방문해 생산공정을 직접 지켜봤다.
무안군 관계자는 "GS리테일은 2005년과 2009년 폭설과 비 피해 시 구호물품과 피해복구활동에 참여하는 등 무안군과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봄에 출하되는 조생종 양파 출하처를 확보하면 무안양파의 가격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