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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농협 비합리적 운영..1억7천만원 손해

전남 나주배농협조합이 부실경영에다 비합리적 조합 운영 등으로 억대를 손해보거나 조합원간 갈등을 초래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24일 나주배농협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최근 자체 감사한 결과 2007년 조합 공판장 중매인에게 한도를 초과한 외상거래를 해 1억7000여만원을 떼였으며 이 중 1억2000만원은 조합이 결손 처리했다.

결손 처리금을 제외한 5000여만원은 조합장과 관련 직원 등이 물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이사들이 사고 전 특정 중매인 담보 한도 초과 거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조합장 등 경영진은 이를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일부 대의원이 총회 소집을 요구한다며 총회를 열었으나 안건 심의조차 못 한 채 폐회했다.

이는 일부 이사들의 전횡 시정을 총회 소집 목적으로 했으나 오는 29일 이사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흠집내기용' 총회라는 논란이 일어 결국 파행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도 조합 간부들이 선거 후 총회 소집을 제안했으나 최고위층에서 묵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대로 하지도 못한 총회 소집 과정에서 80여명에게 회의수당 등 1000여만원이 지출됐다.

나주배조합 관계자는 "중매인 거래 한도 초과는 당시 이사회에서 승인됐으며 일부 대의원 요구로 총회 소집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농협 A조합장은 2008년 자신의 농장에서 생산된 배를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병해충 감염이 적발돼 거부된 600여 상자를 재포장, 대만으로 수출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