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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식품에 표시가능 기능성 총 22종"

건강기능식품이라면 면역력이나 관절건강에 좋은 홍삼이나 글루코사민을 떠올리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기능성의 종류와 원료는 예상을 뛰어 넘는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현재 식품에 표시할 수 있는 기능성은 총 22종에 달한다.

면역기능이나 혈당.혈압조절, 간건강, 체지방감소 등 잘 알려진 기능성이 있는가 하면 기억력 개선이나 피부건강, 긴장완화, 요로건강처럼 식품에 과연 이런 기능성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항목도 많다.

예를 들어 우유의 단백질을 분해한 유단백가수분해물과 엘-테아닌(L-테아닌)이라는 2개 원료가 긴장완화 기능성을 지난해 인정받았다.

이 원료들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은 동물.인체실험에서 '스트레스호르몬'이라 불리는 코티졸의 농도를 낮추고 순간적인 혈압상승 등 긴장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또 요로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 받은 크랜베리추출물의 경우 여성의 요로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이 치료나 의약품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식약청은 당부했다.

식약청 건강기능식품기준과 이혜영 연구관은 "건강기능식품은 동물.인체실험을 통해 여러 가지 유효성 지표의 변화가 확인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의약품과 같이 충분한 임상시험과 검증을 거친 것이 아니므로 약 대신 건강기능식품으로 치료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새로 기능성을 인정 받은 '개별 인정형' 기능성 식품으로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 식품이 27품목(19.4%)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간건강 12품목, 관절ㆍ뼈 건강 9품목, 전립선 건강과 장 건강 각 6품목 순이었다.

이미 충분한 기능성이 입증돼 별도의 실험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고시형' 기능성 식품과 달리 개별 인정형 기능성 식품은 각 제품이 별도의 자료를 제출해 기능성을 인정 받은 것이다.

이 연구관은 "2008년에는 관절ㆍ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개별 인정형 기능성 식품이 가장 많이 개발됐으나 지난해에는 체지방 감소 제품 개발이 더 활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