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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보약 알약.가루약으로도 준다

한의원 보약을 탕제 대신 알약이나 가루약으로 보다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갈근 등 한약재를 고농축해 과립 또는 분말로 만든 제품이 한의원 등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한의원 한약 제형 다양화'를 올해 핵심과제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도 한약재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한 후 과립형태로 만든 제품(엑스산)이 시판 중이지만 부재료 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한의원 탕제를 대체하기에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일선 한의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한약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알약)나 과립(굵은 가루) 한약재의 품질 기준을 높여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일부 제약사에서 식약청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과립 한약재 등을 개발해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중 시판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탕제 한약을 사용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한약의 과학화를 통해 정제나 과립제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동식물 약재가 제약회사의 품질관리 아래 정제나 과립제로 제품화되면 복용이 훨씬 편리해질 뿐 아니라 한약재의 중금속 등 유해물질 관리도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