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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학교 91% "급식재료 반품경험"

대전지역 각급 학교의 91%가 급식재료를 반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주부교실에 따르면 최근 지역 초.중.고교 100곳을 대상으로 급식재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91개 학교가 검수과정을 통해 급식재료를 반품한 적이 있으며 1곳은 반품하지는 않았으나 공급업체에 주의를 촉구했다고 답했다.

반품사유로는 '낮은 품질수준'이 67.4%로 가장 많았으며 규격미달(19.6%), 수량부족(8.7%), 기타(4.3%) 등의 순이었다.

급식재료 구매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학교 영양사들은 '식재료 유통업계의 신뢰성'(52명)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농축수산물의 안전성'과 '업무과다'도 각각 18명과 9명의 영양사가 지적했다.

또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과 관련해서는 95명의 영양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이들 영양사는 지원센터 설립시 이점으로 농축수산물 안전성이 담보된다(33명)거나 입찰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33명)는 점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 조사대상 학교 중 74곳은 식재료 납품업체를 학년 초 1차례 선정하고 있으며 업체선정시 중요척도로 국내산 여부(41곳), 납품업체 인지도(19곳), 친환경 농축수산물 여부(12곳) 등을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수준을 갖춘 식재료의 안정적 공급만이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학교단위별로 이뤄지는 구매절차를 개선할 수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이 시급하다"며 "지원센터가 설치되면 학교단위로 맡겨져 있는 식재료 검수, 식단관리 등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주부교실은 이날 오후 2시 대전시교육청 강당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추진 및 바람직한 운영방안' 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