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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균 검출학교 '비공개' 빈축

식약청 "해당 학교서 비공개 요구로" 해명

보건당국이 지금까지 공개하던 식중독 바이러스 검출 학교·수련원 명단을 비공개로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10월 환경부, 교육과학기술부,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와 수련원 1060곳을 점검한 결과 47개 학교와 2개 수련원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시도별 검출률은 부산과 경남이 각 16.7%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와 충북도 각각 9.7%와 6.5%로 평균보다 높은 검출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들 학교와 수련원에서 식중독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시설에 ▲시설 개·보수 ▲염소 소독 ▲조리종사자 위생 교육 강화 ▲익히지 않은 메뉴 제공 자제 등을 요청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금까지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학교 등 급식시설의 명칭을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나 이번에는 방침을 바꿔 해당 시설의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각급 학교로부터 명칭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구가 거셌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해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신종인플루엔자로 학생들의 우려가 큰 가운데 불안을 키울 우려가 있다며 명단을 비공개로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바이러스가 검출된 학교·수련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