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는 전국 7개 광역시·도에서 출품한 13종의 막걸리가 선보이고 각 업체들이 출품한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출품한 업체들 중에는 전통주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석필 장인과 국립한경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남한산성소주의(대표 강석필) ‘참살이 막걸리’와 드라마 식객으로 사람들에게 선을 보인 화요를 만든 화요(대표 조태권)에서 만든 ‘낙낙생 막걸리’, 국순당(대표 배중호)에서 만든 강원도 횡성 쌀막걸리, 전남 강진의 병영주조 설성(雪城)동동주, 충남 당진의 신평양조장에서 만든 하연연꽃 생쌀막걸리,100년 전통을 가진 배다리 술도가의 배다리 쌀 막걸리 등이 선보였다.
부대행사로서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김초이씨 등 명사들의 추천 칵테일을 마셔보는 시음회, 조선간장·쌀 식초·우리의 발효음식으로 만든 새로운 개념의 안주 제안 및 시식 등이 열렸고 행사장 중앙에는 Tasting note를 두어 색과 탁도, 농도와 곡물,과일향,걸쭉한 맛등 16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최고의 소믈리에를 찾는 행사도 열렸다.
막걸리 시음에 가장 어울리는 잔들이 모인 특별 잔 및 그릇 전시회도 같이 열렸다,
과거 술집에서 막걸리 하면 떠올렸던 막걸리 주전자도 어엿이 막걸리 잔들 사이에 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막걸리 주조 기구들도 같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막걸리를 술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문화적 트렌드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김용호 사진작가, 김을 미술가등 문화계 유명인사들이 막걸리에 대한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여 다양한 기법으로 묘사된 막걸리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참석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폭넓은 홍보를 이룰 수 있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참살이 막걸리를 유통하고 있는 강환구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가 세계로 진출하려는 수많은 막걸리 업체에게 다리를 놓아준 셈”이라며 “전통적인 막걸리를 보다 순화시키고 고급화시키는 한편, 다양한 재료와의 블랜딩을 선보여, 막걸리에 대한 미래까지 제시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화요의 김재한 대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창 정부의 지원을 받기 시작한 막걸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쁜 자리가 되었다”며 “특히 이번 행사에는 황석영씨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보다 막걸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행사에 대해 아쉬워 하는 의견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에는 “이번 행사의 취지와 결과는 대만족이지만, 장소가 협소해 모든 상품을 같이 보여주기는 힘들었다며, 다음 행사에서는 보다 넓은 장소에서 개최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방문규 농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은 이번 행사에 대해 “막걸리는 숙취만 심한 변방의 술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계의 술로 변신(Transform)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 참석하여 관심을 보여준 많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