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때부터 인삼을 재배해오며 자연스럽게 인삼과 평생을 같이 해오고 자신의 천직이 된 인삼, 홍삼 사업. 현재 고려홍삼원을 이끌고 있는 조기환 대표가 바로 그이다.

제대로 된 6년근 홍삼만을 제품화하고 국민들이 제품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양심적으로 일해 온 사업이 이제는 중국, 일본을 넘어 세계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중국의 성공적인 수출로 아시아를 거점삼아 유럽을 목표로 계획을 진행 중인 고려홍삼원. 좋은 제품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국내에는 조금은 생소한 회사명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양질 강화인삼 사용 최상의 제품 생산 자부심
아시아 시장 넘어 전세계 수출 선도기업 목표

▲고려홍삼원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선친 때부터 인삼재배를 해왔고 자연스레 나도 이어받게 됐다.

평생 인삼에 대해 온 몸을 바쳐 연구하고 헌신하고 있다. 직접 인삼을 재배도 해봤고 강화인삼조합장으로 8년을 있었고 중앙회장까지 마쳤다.

1997년 7월로 전매제가 폐지됐다. 이를 계기로 인삼 사업이 발전하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인류에 공헌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설립하게 됐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고려홍삼원은 R&D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수출을 주로 하고 있는데 해외에 인삼산업이 상당히 왜곡돼 있다.

일단 국제시장에서 가격이 높고 홍보를 게을리 해왔기 때문에 고려인삼이 열을 올린다는 등 상당한 부분이 잘못돼 있다. 이러한 세계시장을 바로잡기 위해서 해외 수출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인삼사업이라는 것이 농민들이 물건을 잘 만들어도 건강기능식품공장의 여건이 열악해 특성업체만 빼고는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 사업을 시작하게 됐으며 국내에서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이 발효되기 2년전부터 해외시장 등에 자문을 얻어 그 기준에 맞게 운영을 해왔다.

이러한 자부심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공장 설립과 R&D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해외 수출 계기와 성과는.

- 고려인삼의 우수성은 모두 다 알고 있다. 물론 가격이 비싸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만 해외시장을 잘 설득하면 그 시장은 매우 광범위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중국 최대 제약회사인 광주약제공사와 2005년에 계약, 홍삼을 6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이번에 중국시장으로 나가는 제품들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일반에게 판매하게 됐다.

인천시의 협조와 지원으로 이뤄지게 된 이번 사업은 계약한 것이 800만 달러, 우리나라로 약 100억에 이른다.

이는 중국의 대중화시대 선언을 알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앞으로 중국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일본과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것이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바이다.

고려인삼이 호평을 받고 시장이 점차 증가하는 이유는 세계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효능면에서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원료 구매는 어떻게 하는지.

- 원료구매는 인삼 농사를 직접 해봤기 때문에 전국에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고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양질의 수삼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제품이 명품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것은 내가 가진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가을에 원료를 수매하고 있는데 강화에 공장을 둔 이유는 강화삼이 다른 곳에 비해 우량하기 때문이다.

강화인삼은 개성인삼이 원조로 6.25 전쟁으로 개성 사람들이 전쟁 중에도 묘삼을 심었던 것이 시초이다.

개성인삼과 가까운 양질의 수삼을 경작하기 위해 예정지를 조사하던 중 김포와 강화가 그 후보였고 최종적으로 강화로 결정됐다.

1950년 2월 개성에 있는 인삼밭들이 연작장애로 고갈되다보니 개성상업조합사업소가 강화에 만들어졌고 점차 협동조합까지 변천돼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 고려인삼의 역사와 전통은 개성인삼에서 이어지고 그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강화에 공장을 세우게 된 것이다.

▲현재 유통망은.

- 현재는 국내 자사브랜드로 인천국제공항 면제점과 롯데면세점에 납품하고 있다. 건삼시장은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생소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종플루 예방에 홍삼이 도움 되나.

- 환절기를 맞아 최근 신종플루까지 더해져 국제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나는 해외 출장을 나가더라도 마스크 없이 이동한다. 일본에 가서 느낀건데 일본은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더라.

우리나라도 신약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고 홍삼을 복용하면 좋다.

홍삼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기에 미리미리 예방해두면 신종플루에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불법 제품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 우리나라는 특이하게 인삼사업법이라는 것을 만들어 육성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불법적인 유통을 막기 위해 인삼사업법에 의해 홍삼은 검사법을 통과한 제품만을 판매하도록 돼 있다.

검사품을 보면 년근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검사법을 통과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물론 사각지대에 무검사품이 유통되는데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품질관리 부분에 노력해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일단 무검사품인 제품은 사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건강기능식품회사에서 제조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표기사항을 잘 보고 판별하는 역량도 물론 필요하다.

이렇게 차차 해나가다 보면 불법 유통되는 제품들을 근절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고려홍삼원의 목표는.

- 평생 인삼과 관련된 일을 해왔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경험도 풍부하고 원료도 투명성이 보장돼 있기에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단계로 와 있다고 보고 있다.

인삼사업은 그동안 특정 업체를 제외하고는 군수업체였는데 이제는 대기업들이 참여를 하고 있고 우리는 OEM업체 중 최대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원료의 투명성과 내 경륜을 바탕으로 신뢰 속에서 커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R&D 투자 등으로 양질의 수삼 원료 확보는 물론이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의 천일삼 브랜드는 국내의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훨씬 인지도가 높다.

천일삼 브랜드를 달고 모조품이 판매될 정도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국민 건강을 넘어 인류 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한국 소비자들의 패턴은 남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인들은 자전거를 사면 몇 년이 됐는지(10년, 20년 등) 확인하고 일본은 뉴 모델인가 아닌가를 따진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제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따진다. 이것 때문에 소위 명품이라는 최고의 브랜드가 아니면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식약청 등에서 요즘은 식품기준이 많이 강화돼 있고 잘 표기 돼 있다.

제품 속 사포닌이 얼마인지 1등 제품의 가격은 얼마인지 등등 자세히 기술돼 있는데 같은 성분의 가격의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명품이 아니면 모두 가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소비패턴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물건, 같은 함량의 제품을 더 비싼 가격에 복용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면도 있다.

예전과 달리 한국도 이제 표시사항이 정착돼 있으니 비교해 제대로 물건을 고르는 소비성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려홍삼원의 제품은 어느 제품과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사람은 자기 양심이 조금도 흔들림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이기에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효능과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안심하고 안정된 제품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건강기능식품을 다루는 회사라면 이런 자신의 철학이 없으면 안 된다고 본다. 돈이나 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사업할 수 없다.

요즘은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져 먼저 더 예민하게 잘 알고 있다. 양심을 걸고 절대적으로 잘 만들어야 한다.

▲사업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 중국 및 세계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 전 세계 시장에 홍삼을 수출하는 선도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스위스의 파마톤의 경우 캡슐 하나로 1억 달러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좋은 제품을 개발해 세계 각국에 전파하고 파마톤을 앞지르는 회사로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