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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의식불명 지방청장 위해 모금

업무 중 가슴 통증으로 수술을 받은 후 다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위해 식약청 직원들이 성금 모금에 나섰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김대병(55) 대전지방식약청장은 지난 13일 직원들과 저녁식사 중 가슴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곧바로 관상동맥수술을 받았다.

김 청장은 퇴원한 지 이틀만인 지난 20일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해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장이 정지해 심폐소생술로 겨우 생명을 건졌다.

입원한 지 9일이 지난 이날까지 김 청장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동료들은 김 청장이 지난 3월 터진 '탈크 사건' 당시 의약품평가부장으로서 대책 마련에 주요한 업무를 담당하면서 과중한 근무와 극도의 스트레스가 누적된 것이 건강을 해친 원인이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식약청 직원들은 김 청장의 가족을 위로하고 치료비의 일부를 함께 부담하겠다는 뜻으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자그마한 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모금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