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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위주 식단, 체중 감량에 효과적”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영양 섭취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켈로그는 이번 영양사 학술대회서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 영양학과 안나 마리아 로페즈-소바러(Dr. Ana Maria Lopez-Sobaler)교수가 2006년 5월 과체중 혹은 비만인 여성 67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식단과 채소 식단의 비교 섭취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탄수화물 기반의 식단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는 연구 대상자들을 시리얼 및 시리얼 스낵을 주재료로 하는 탄수화물 식단을 먹는 군, 채소를 주재료로 한 식단을 먹는 군으로 나누어 2주 동안 비교-관찰한 결과, 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그룹이 체중, 체지방 및 BMI 수치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켈로그측은 설명했다.

본 연구에 따르면 시리얼을 주재료로 한 탄수화물 식단을 먹는 군이 채소를 주재료로 한 식단을 먹는 군 보다 체중, 체지방 및 BMI 수치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고, 비타민 B의 일종인 티아민, 비타민 D, 엽산의 흡수율도 높았다. 이는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해야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엎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또 본 연구의 설문조사에서는 탄수화물에 대한 편견이 높다는 점도 발견됐다.

스페인 여대생 421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탄수화물의 열량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41%로, 지방의 열량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의 수와 거의 비슷한(47%) 수치였다.

또한 18세에서 50세까지의 스페인 남녀 2168명을 대상으로 체중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식단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탄수화물이 체중조절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사실 탄수화물은 1g당 4kcal를 방출하는 영양소로서 열랑이 단백질과 비슷한 수준(4kcal/g)이며, 지방(9kcal/g)이나 알코올(7kcal/g)의 열량 보다 낮다.

로페즈-소바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탄수화물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엎는 것으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체중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특히 시리얼로 구성된 탄수화물 식단이 체중조절 효과가 높았는데, 이는 시리얼이 먹기 편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으며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나 마리아 로페즈-소바러 교수는 현재 마드리드 대학교의 영양학과 정교수로서, 비만과 영양섭취 불균형에 대한 다수의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