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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프리미엄으로 승부수

지난해부터 시작된 먹거리 파동으로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프리미엄 제품의 선호도가 크게 늘면서 식품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저렴한 상품의 지출을 줄이고 제품 하나를 선택해도 제대로 된 것을 구입하자는 가치 지향적 소비 행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업계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추세다.

GS25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커피 매출이 전년 대비 33.9% 증가했으며 이 중 프리미엄 커피 매출이 50.0% 뛰어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원두 커피를 자주 접하면서 입맛이 더욱 고급화돼 편의점에서 커피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품질과 맛이 보장되는 프리미엄 커피 음료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코카-콜라사가 이탈리아 정통 커피 브랜드 일리와 손 잡고 출시한 일리 이씨모는 치열한 캔 커피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제품이다.

이탈리아 커피의 명가로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일리의 이름에 덧붙여진 이씨모(Issimo)는 이탈리아 어로 ‘The best’라는 뜻으로 제품명 자체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제품이다.

특히 일리 이씨모는 재배 지역에서 두 번에 걸쳐 선택된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 100%를 사용, 9가지 아라비카 원두의 독특한 블랜딩을 거쳐 일리만의 로스팅과 원두 패킹 기법으로 원두의 맛과 향을 그대로 보존했다고 코카콜라측은 설명했다.

또한 라떼 마키아또 및 카푸치노 제품에 100% 생우유를 사용해 커피 취향이 더욱 고급화된 소비자들에게 특별함을 더해 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식음료 제품 중 새로운 프리미엄 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탄산수는 점점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홈플러스가 자사에서 취급 중인 탄산수의 매출이 2008년 6월부터 2009년 2월 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83.8% 상승했다고 밝혔듯이 소비자들은 평범한 물과 다른 탄산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석수와 퓨리스의 ‘디아망’은 패션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미용과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출시한 프리미엄 탄산수로, 다이아몬드라는 뜻의 불어 Diamant’을 브랜드화한 제품이다.

‘디아망’은 천연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생수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톡톡 터지는 탄산이 기분을 즐겁게 해줘 물보다 더욱 상쾌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열량, 지방, 콜레스테롤, 당류 등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제품 속에 녹아있는 탄산기포가 소화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 취향에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또한 패키지도 한 손으로 잡기 편하게 슬림하고 세련된 병모양을 사용했으며, 투명한 병 용기에 은색 라벨을 적용해 은은하면서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작년에 출시한 매일 유업의 프리미엄 우유 '상하목장'은 일반 흰 우유보다 가격이 두 배 가량 높지만 월 평균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작년부터 시작된 프리미엄 우유에 대한 매출이 점점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건강을 세심하게 생각한 우유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유도 프리미엄 제품이 대세인 가운데 자연이담의 최고급 프리미엄우유 ‘제주청정우유’와 ‘제주 맑은 우유’는 기존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우유의 용기를 고급 유리병으로 교체하고, 한층 강화된 젖소의 체세포 관리를 통해 시판하고 있다.

친환경 유리병을 사용함으로써 온도변화가 적고 인체에 주는 유해한 환경호르몬 및 맛이 변하는 문제점 등을 해결, 프리미엄 우유의 진정한 맛과 향을 최대한 신선하게 유지시킨게 특징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청정지역인 제주의 FCG품질보증 목장으로 지정된 우수목장에서 엄격하고 세심한 젖소관리를 통한 1A등급 원유를 엄선해 만든 프리미엄 우유로 단백질과 칼슘의 열변성, 영양손실 등을 최소화해 깔끔하고 신선한 원유 고유의 맛을 유지 시켰다.

6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건국우유는 최근 프리미엄 저지방 우유, ‘건국 헬스플러스 저지방&칼슘’을 출시 했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CLA가 천연적으로 들어 있는 ‘건국 헬스플러스 저지방&칼슘’는 우유 자체의 유지방 함량을 낮춘 일반 저지방 우유와 차별화해 선보인 프리미엄 우유다.

바로 건국유업이 직접 관리하는 전용목장 중에서도 4개의 목장을 별도 선별해 엄선된 최고등급인 1A등급 원유(국내 최고수준의 세균수 기준)를 사용했다.

특히 탁월한 체지방 감소 효과를 준다고 알려진 CLA(Conjugated Linoleic Acid·공액리놀레산)가 천연적으로 들어 있어 몸에 좋은 프리미엄 성분을 보강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는 전체 과자 매출에서 프리미엄 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2월 8.7%에서 올해 2월 13.1%, 3월 21.8%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멜라민과 새우깡 파동 등으로 과자에 대한 불신감이 날로 커져 가면서 프리미엄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과자를 더욱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출시한 오리온의 ‘닥터유’는 첫해 매출 40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프리미엄 과자의 신호탄을 울려 후발 주자들의 출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해태제과가 선보인 웰빙 과자 ‘뷰티 스타일’은 슈퍼 푸드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다.

슈퍼 푸드는 고영양 저칼로리 성분의 식품으로 대표적인 슈퍼 푸드인 단호박, 고구마, 골드키위, 브로콜리 새싹, 블루베리, 귀리, 요거트 등 천연 원료를 사용해 프리미엄 웰빙 과자로 선보였다.

특히 2000~3000원대의 가격에도 불구 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주고자 하는 엄마들은 기존 제품보다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는 프리미엄 과자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 뷰티스타일은 월 평균 32억원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며 초기 월 목표 매출인 25억원을 초과 달성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는 웰빙 과자 ‘마더스핑거’ 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과자 시장을 이끄는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

‘마더스핑거’ 는 대표적인 합성 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 국내산 순쌀로 만들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높였다.

또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알러지를 일으키는 글루텐 성분을 제거해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과자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나트륨을 단순히 줄인 차원에서 벗어나 전 제품 저 나트륨화를 실시해 일일 권장량 대비 2배 가량의 나트륨 섭취를 자랑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반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