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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고추장 전쟁 가열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고추장인 `100% 국산 고추장'을 출시하면서 고추장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국산 원료임을 내세워 대상이 앞서 출시한 쌀로 만든 고추장에 맞불을 놓고 있다.

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출시한 고추장은 핵심원료인 고춧가루, 청양초뿐 아니라 조청, 밀가루, 찹쌀, 간장 등 모든 원재료를 국산으로만 사용했다.

대신 가격은 500g 용량 제품이 대형마트 기준 6280원으로, 이전 제품에 비해 30% 가량 비싸다.

이 회사는 `고급 원료'를 강조한 이번 신제품으로 고추장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 매출액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확고한 1위 자리 구축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대상은 지난 5월 밀가루를 일부 사용한 다른 업체들의 고추장과 차별화한다며 주원료로 국산 쌀을 100% 사용한 `우리쌀로 만든 찰고추장'(500g 4850원)을 출시한 바 있다.

대상은 우리쌀을 원료로 사용해 깔끔하고 칼칼한 매운맛을 구현하는 한편,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는 국산 쌀만 사용해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추장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대상은 특히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영입해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TV광고와 함께 모바일 이벤트, 경품ㆍ시식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CJ제일제당 역시 얼마전부터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해 TV광고를 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2780억원 규모였던 고추장 시장이 올해 각사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29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C닐슨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고추장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의 해찬들이 50.3%, 대상의 순창고추장이 40.6%로 10% 안팎의 차이가 벌어진다.

대상은 2007년 6월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 46.6%로 CJ제일제당(44%)을 앞섰지만 이후 추월당한 뒤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이 최근 쌀고추장에 이어 `달지않은 칼칼한 고추장'을 출시하는 등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어 하반기 고추장 경쟁의 승부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