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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검역 사수-이기옥 검역원 인천지원장

연간 입출국 인원 2800만명, 하루평균 4만1000명이 입국하고 3만4000명이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은 철책 없는 국경을 관리하는 곳으로 활발해진 국제교류만큼 각종 전염병의 유입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검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의 검역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이기옥 지원장을 만나 최근 인천지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검역활동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신종플루 등 유입 방지 다각적 노력
동물 반입시 신고·검역 ‘주의’ 당부


▷현재 인천수의과학검역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주요업무를 설명한다면.

-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은 최근 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와 같이 사람과 가축이 동시에 전염되어 발생하는 이른바 인수공통전염병(人獸共通傳染病)과 구제역, 광우병, 부루셀라 등과 같은 주요 가축전염병을 차단하고 방역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다.

조류인플루엔자나 광우병 같은 무서운 전염병은 대개 가축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이루어지는 국경검역은 공중위생의 향상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인천수의과학검역원의 조직과 구성은.

- ‘국민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종합수의(獸醫)서비스 제공’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은 59명의 수의사를 비롯해 총 8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국제우편물류센터, 인천항을 드나드는 모든 동물·축산물과 여행자 휴대품, 우편물에 대한 검역·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의 수의과학 검역의 추세와 현황은.

- 해외에서 동물이나 축산물 혹은 가공품을 휴대해 가져왔을 경우에는 반드시 검역관에게 제출하거나 구두로 신고 검역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의식이 확립되지 않아 불법 반입물이 심심치 않게 적발되는 추세이다.

지난해 해외로부터 휴대축산물을 들여오면서 미신고한 89건에 대한 과태료가 부과됐다.

또한 앵무새·원숭이 등 야생 조수류를 밀반입하려다 세관 APIS(승객정보 사전분석시스템)등에 의해 적발돼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례도 8건이 있었다.

▷기존의 시스템에서의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은.

- 검역원 인천지원은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플루가 발생하는 21개국 49개노선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정해 검역탐지견을 집중투입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도입된 검역탐지견은 검역현장에서 여행객 수하물이나 항공소포를 통한 불법반입품을 검색함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2008년 인천공항 전체 휴대축산물 검색건수(2만4404건)중 약 31%(7613건)를 검역탐지견을 통해 적발한 바 있다.

▷최근 신종 플루의 확산 등 국제검역 분야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 인천공항내 전염병의 유입차단을 위해 모든 항공기 탑승구(73개)에 발판소독조 192개를 설치 신발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병원체 유입가능성이 높은 외국인근로자·해외가축농장 방문자·축산행사참가자 등에 대해서는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여행객들에게 공항 입·출국장에 설치된 PDP, 디지털입간판(DID), 캐로셀 멀티비젼 등을 활용 입국시 휴대축산물이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국가로부터 반입되지 않도록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 검역소가 주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항은.

- 국제공항이라는 특성상 위험물품 등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통제의 눈길이 번뜩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행객들이 신속하고 편안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검역원 인천지원은 CIQ(세관통관·입국심사·검역)기관간의 정보공유 및 상호협력을 위해 지난 2008년 인천공항세관·국립식물검역원 인천지원과 마약·밀수단속 및 유해 동·식물 검역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앞으로 검역원의 운영계획은.

- 매일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움을 벌여야 하는 검역원 인천지원 직원들은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이 수시로 생기므로 항상 비상시를 대비해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는 CIQ검역관들은 생체리듬이 깨지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검역관으로서 느끼는 자부심과 보람도 많다.

앞으로 보다 발전된 검역행정과 국민건강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