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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어 제품 수은오염 높아

12월부터 심해성 어류, 다랑어, 새치 수은기준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 결과 다소비 수산식품 중에서 다랑어와 새치류 및 이들 수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그리고 상어류 등 심해성 어류의 수은 오염도가 다른 어류들 보다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에 따르면, 다랑어류(64건)의 메틸수은 검출량은 불검출~0.894ppm이었으며, 다랑어가공품(34건)은 불검출~0.246ppm, 새치류(40건)는 불검출~1.160ppm, 냉동다랑어 및 새치포장품(11건)은 불검출~0.770ppm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귀상어, 흑기흉상어 등 심해성 어류는 0.037~2.009ppm으로 메틸수은 검출량이 가장 많았다.

반면 고등어, 오징어, 조개류 등 다소비 수산물의 총 수은 및 메틸수은 검출량은 이들 수산식품 보다 낮은 불검출~0.29ppm으로 안전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수산물 중 수은의 오염도는 미국, EU 등의 모니터 결과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수산물 섭취량에 따른 위해평가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해성 어류 등 육식성 어류는 생태계 최상위 계층에 위치해 환경오염에 의한 수은의 축적도가 그 외 어류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우리나라 국민의 섭취량 등을 고려해 오는 12월 1일부터 심해성 어류 및 다랑어류, 새치류 등 육식성 어류에 대해 메틸수은 기준을 1.0ppm 이하로 정할 계획이다.

다랑어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어 ‘바다의 닭고기’라 불리는 수산물로 고급 횟감과 참치통조림 등에 사용되며, 새치류는 보통 참치 통조림을 제조할 때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식약청은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사, 전라, 제주 등 전국 7개 권역의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중인 고등어 등 수산물 33종 818건을 수거해 총 수은 및 메틸수은의 오염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