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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만두, 미국서도 통했다

맛 평가에서도 원조 중국식 만두 제쳐

한국 식품업체에서 만든 냉동만두 제품이 세계 각국의 음식이 모이는 미국 먹거리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초코파이', '신라면' 등과 같은 글로벌 히트 먹거리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는 한국 만두는 바로 CJ제일제당의 미국계열사인 옴니에서 만든 'CJ표' 냉동만두제품으로 현재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표' 만두의 홍보를 위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할인마트인 코스트코(Costco) 매장에서 열린 로드쇼에서는 상품재고가 바닥나 행사를 끝까지 진행할 수 없을만큼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3월 미국 현지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紙에서 진행한 포장만두제품에 대한 맛 평가에서도 옴니에서 만든 한국식 만두제품들이 '원조 만두'를 내세우는 중국식 만두를 제치고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옴니의 만두제품인 '‘Trader Joe’s Gyoza'와 ‘O’Hana House Gyoza’는 아시안 계열과 미국 주류시장의 만두 브랜드를 통틀어 진행된 만두 맛 평가에서 부드러운 만두피, 풍부한 식감, 양념 맛의 조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현지 시장의 호평에 힘입어 현재 옴니의 만두제품은 LA지역의 코스트코 25개 매장에도 추가 납품되면서 미국 교민시장을 넘어 주류시장으로까지 진출해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옴니의 매출 목표를 지난해 1300만 달러보다 50% 이상 신장한 2000만 달러로 잡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의 전체 미국내 식품사업도 옴니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 5000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표' 만두제품의 성공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연간 24~25조에 달하는 ‘냉동식품’시장이 형성돼 있는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 중 하나가 바로 만두"라며 "최근에는 한인교포 시장을 넘어 미국 주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오고 있으며, 현재 그 성과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글로벌 마케팅실 김수영 상무는“중장기 적으로 미국 주류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전국망의 유통조직과 CJ인천공장 수준의 공장 현대화가 중요하다”며 “오는 2013년까지 서부지역을 넘어 미 전역으로 사업권을 확대해 3억 달러 매출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