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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에도 석면 탈크 함유?"

석면 탈크 파동이 화장품과 의약품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에도 석면 탈크가 사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 13일 열린 제1차 보건복지가족위 석면 관련 현안 보고에서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은 "탈크가 식품첨가물로 등재돼 있기 때문에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도 탈크가 함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이번에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진 의약품 회사 다수에서 비타민제와 같은 건강기능식품도 같이 생산하고 있었다"며 "비타민제의 제조과정은 의약품과 동일하므로 건강기능식품에도 석면 탈크가 함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또 "덕산약품에 탈크 원료를 공급받은 제약사 120개 업체 가운데 13개 업체가 비타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의약품만 조사하고 건강기능식품은 왜 조사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제약업체에서 건강기능식품도 같이 생산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제약업체에서 의약품 말고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했다면 그것은 다 이미 발표했지만 (석면 검출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윤 식약청장은 "탈크 원료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업체 19곳을 조사한 결과 석면이 검출된 탈크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식품은 6개사 9개 제품 모두 전수조사했지만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의원은 "이번 조사목록에서 제외된 다수의 건강기능식품에도 발암성 탈크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많다"며 "이에 대한 식약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