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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 양극화 갈수록 심화

종업원 1000명 이상 업체도 11개소에 불과

한국 식품산업에서 대기업과 영세업체간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김법완)이 최근 발표한 ‘2008년 식품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조 이상 대기업은 3곳에 불과하지만 전체 식품산업 매출액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매출액 1억원 미만의 업체(1만 644개소)는 전체 업체의 절반이 넘지만 매출액은 전체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업원 4인 이하인 업체는 전체 식품업체 1만 8169개소 중 60.3%(1만 964개소)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전체 대비 3.2%에 머무른 반면, 종업원 1000명 이상 업체는 11개소로 0.1% 밖에 안돼지만 매출액은 전체 중 17.9%인 5조 16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분석 결과 대기업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영세업체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업체 수는 지난 2004년 49개 업체에서 2007년 46개 업체로 줄어든 데 반해 1억원 미만의 업체는 같은 기간 9045개 업체에서 1만 644개로 17% 늘어났다.

반면, 매출 1000억원 이상 업체의 매출액은 지난 2004년 총 14조 604억원에서 2007년 14조 9374억으로 증가했지만 1억원 미만의 업체는 같은 기간 2355억원에서 2648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업장 규모도 종업원 4인 미만인 업체는 2004년 9000개 업체에서 2007년에는 1만 964개 업체로 21% 증가했지만, 종업원 1000명 이상 업체는 2004년 12개 업체에서 2006년 55개 업체로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2007년에는 다시 11개 업체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보건산업진흥원 측은 “이번 분석 결과 식품산업에서는 일부 대기업 외에는 대부분이 자영업 중심의 영세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식품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7년 CJ는 매출액 1조 6421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농심(1조 4767억원)과 롯데칠성음료(1조 722억원)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출하액에서도 CJ가 1조 574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농심(1조 4394억원)과 롯데칠성음료(1조 65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2008년 식품산업 분석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