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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유입 차단 '총력 질주'


이주호 검역원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이주호 원장이 31일 열린 검역원 출입기자단 간담회 자리에서 수의과학검역원과 농산물품질관리원,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원 등 4개 검역기관 통합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4대 검역기관 통합은 농림수산식품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와도 같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국대과 작업이 마무리되면 4대 검역기관의 기능이 합쳐진 거대 조직 탄생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통합된 검역기관에는 수의과학검역원의 6대 주요기능과 함께 농산물품질검사원의 원산지관리 기능, 식물검역원의 식물 병·해충 검사 기능, 수산물품질검사원의 위생검사 기능 등 4대 검역기관의 주요기능이 모두 들어가야 한다”며 “이들 검역기능이 한 기관에서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장은 수의과학검역원 본원이 경북 김천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4대 검역기관 통합작업이 최종 마무리된 후 실행하게 될 것”이라며 “검역기관 통합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난 뒤 김천으로 갈지 제3의 지역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의과학검역원은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 인접국가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들 국가로부터의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구제역특별방역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역원의 구제역 방지대책에 대해 브리핑한 질병관리과 조현호 사무관은 “우리나라는 현재 구제역 청정국이기는 하지만 주변국가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2002년 구제역 발생 원인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축산농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의해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사무관은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구제역 교육 및 홍보가 무엇보다 절실하고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 구제역 방지에 대한 범국민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원장도 “올해 들어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 발생 위험이) 계속 조여오고 있기 때문에 검역원 전 직원들이 바짝 긴장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구제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구제역) 방역에 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구제역은 한번 발생하면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므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도 검역원에서 책임지고 구제역을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이번에 수의과학검역원이 정부 수립 이래 최초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브루셀라 표준연구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검역원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앞으로 국민에게 신뢰받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검역원으로 거듭나 국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