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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닭, 13억 중국시장 ‘노크’

닭고기 가공업체도 관심..수출 효자품목으로 발돋음

한국 토종닭이 중국 산동성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에 참가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향후 13억 중국인들의 입 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협(대표 박성진)이 최근 HK중국텐타이법인과 MOU를 체결하고 향후 10년간 토종닭 종계를 중국에 수출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도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중국 산동성 주청시에서 열리는 ‘제1회 대순문화절 축제’에 참가해 토종닭 홍보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대순문화절 축제에는 중국 전역에서 최대 300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토종닭 홍보행사가 성공리에 치뤄질 경우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토종닭협회는 한식, 중식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닭고기 전문 요리사와 함께 참가해 대순문화절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각양각색의 토종닭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하림 등 대규모 닭고기 가공업체들도 이번 홍보행사 참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우리나라 닭 가공식품의 중국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토종닭협회 문정진 상임부회장은 “현재 한국 토종닭은 산동성과 길림성 등 2곳에만 진출해 있지만 이번 홍보행사를 통해 중국 51개성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이번 토종닭 홍보행사의 성공여부가 우리 토종닭의 수출 여부를 결정짓는 만큼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상임부회장은 “중국 토종닭도 40여종이 넘지만 유전공학이 낙후돼 있어 대부분 품질이 떨어지고 육종자체가 미약하기 때문에 한국 토종닭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토종닭 수출이 활성화되면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다른 국내 육가공식품의 중국 진출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