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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식당도 조사해주세요"

보건당국이 비위생적인 배달식당 1000여 곳을 적발했다고 발표하자 미흡한 조사결과를 지적하면서 지속적인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의 '중식당·배달음식점 등 일제 위생점검 결과'에는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댓글 40여 개가 달렸다. 댓글은 계속 늘고 있다.

평소 식약청 홈페이지 내 뉴스코너에 댓글이 아예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댓글을 올린 누리꾼들은 '우리 시/군/구도 조사해 달라' '실제 위생보다 적발된 업소가 너무 적다' 는 등 이번 점검결과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김모씨는 "이 정도 발표하실 거였으면 아예 발표 안 하는 게 나으셨을 것 같네요. 부산 ×× 지역에 하나도 없다는 건 이해가 안 갑니다"라고 했다.

전북 지역에 살고 있다는 김모씨도 "없는 구는 뭐에요? 아예 한 건도 (적발 업체가)없는 지역은 깨끗한 식당만 있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또 "그냥 전국 '순회공연' 몇 바퀴 계속 돌아주세요"(김모씨), "계속해서 불시 단속을 하셔서 양심을 가지고 영업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주세요"(최모씨) 등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반면 보건당국이 '한건주의' 식 단속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비위생적인 업체에 대해 교육을 하고 개선이 되지 않는 곳은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는 김모씨는 "적발명단을 자세히 보면 지역에 따라 많이 단속된 유형이 있다"며 형식적인 보건당국의 단속행태를 꼬집고 나서 "더러운 집은 식약청에서 (정기적으로) 계속 방문해서 교육하세요. 벌금만 때리지 말고 제발 좀 부탁입니다. 없앨 집들은 확실하게 없애 주시고 (다른) 식당 좀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번 단속에서 빠진 지역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전국 중식당(배달 포함) 2만여 곳 가운데 70% 선인 1만5천 곳이 조사대상에 포함돼 어느 정도는 점검이 이뤄졌다"며 "이번 점검에서 2000 개 업체만 포함돼 상대적으로 조사가 덜된 일반 배달식당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많은 업체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