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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충청북도지사

한반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충청북도는 서울과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경제, 교육, 문화가 발달해 예로부터 살기좋은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내륙도의 특성상 계절 변화가 뚜렷해 농산물이 풍부하고 품종도 다양하다.

충주 사과와 보은 대추, 음성 고추 등 다양한 명품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명품도’ 충북은 현재 농산물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함과 동시에, 지역 농업과 연계된 식품산업 육성으로 오는 2010년까지 3억 달러의 농산물을 수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충북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청원군에 위치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유치함으로써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7주년 특집으로 정우택 충북도지사를 만나 충북도의 식품산업 발전방안과 농산물 마켓팅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의료복합단지 유치 바이오단지와 시너지 기대
G마켓 연계 2030 신세대에 지역농산물 홍보


특화작목 적극 육성 주효

▷충북은 음성고추와 단양 마늘 등 유명한 특산물이 많은 데, 충북만의 특산물 개발전략이 있다면.


- 충청북도에는 충주 사과와 보은 대추, 증평 인삼 등 다양한 특산물이 많습니다.

도내 시군별 대표작목을 들자면 청주시는 시설채소가 유명하고, 제천시는 약초·사과, 청원군은 생명쌀·딸기, 옥천군은 시설포도, 영동군은 노지포도·감, 진천군은 쌀·장미, 괴산군은 고추·절임배추, 음성군은 고추·복숭아·수박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명품 농산물 개발을 위해 여건이 불리한 보은과 옥천, 영동군 등 남부 3군을 과학영농특화지구로 지정해 지난 96년부터 특별지원해 오고 있으며, 남부 3군을 제외한 기타 9개 시군에는 지역 특화작목 육성사업으로 총 40억원을 집중 투자해 고품질 농산물 안정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북도는 농산물의 대외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산작목의 광역브랜드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도지사 품질인증쌀 재배면적을 쌀 전체 재배면적의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고추, 과실 등 원예작물도 공동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농업이 발전하려면 2차, 3차 산업인 식품산업이 발전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도의 식품산업 발전전략이 있다면.

- 식품산업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산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산업구조가 취약하고 기술력, 인력 등 핵심역량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 식품원료의 해외 의존도도 높아 국제곡물가 상승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우리 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도 낮은 형편입니다.

이에 따라 충북도에서는 농식품부의 발전전략과 연계해 지역특성에 맞는 식품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충북도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농수산식품 공급을 위해 연간 5회에 걸쳐 원산지표시 지도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 확대와 함께 160개 품목에 대한 농산물 안정성 조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농식품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김치, 버섯, 가공식품 등 수출업체 74개소를 특별관리·육성하는 한편, 미국 FDA 국제품질인증 획득 지원 및 신선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 확대, 농산물 수출단지 확대 지정 등을 통해 2010년까지 3억 달러의 수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충북도는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발전을 위해 보은 속리산에 농산물유통회사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307억원을 투자해 괴산에 전통발효식품 농공단지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올해 정책연구과제인 ‘농업명품도 충북 식품산업 발전방안’이 나오면, 충북도의 농업·농촌 여건에 맞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시책을 개발하기 위한 예산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최적 입지

▷충북 청원군에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목표 하에 세워진 오송단지의 발전방안이 있다면.


- 충북도는 10여년 전부터 미래 전략사업으로 세계 각 국이 바이오 산업을 주목할 것을 예상하고, 보건복지가족부와 공동으로 지난 1997년 오송생명과학단지를 국가 바이오산업단지로 지정해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단지로 육성해 오고 있습니다.

이에 충북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오송에 유치함으로써 충북도를 세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송단지에는 식약청 등 11개 국책기관과 연구지원시설이 입주할 계획이며, CJ제일제당과 LG생명과학 등 국내외 유수의 58개 기업체도 입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내에는 코아인프라와 첨단의료기기개발시설 등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오송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치된다면 초기 시설투자비 5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의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충북도에서는 오성생명과학단지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강점을 홍보하고 관계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함으로써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오성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충북도는 G마켓과 농산물 온라인 마케팅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와 관련해 충북도의 농산물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 최근 농산물 유통환경은 과거 시장을 찾아가 현지구매하는 패턴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 구매 형태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핵심 소비계층도 인터넷 주 고객층인 20~30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산물 소비패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차세대 젊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충북도는 지난 2월 국내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G마켓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북도는 G마켓 ‘청풍명월 장터’에 시군별 판매관을 개설하고 지역 문화와 관광상품, 지역 축제 등을 병행 홍보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70억원의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100억원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충북도는 도내 우수농특산품의 세계진출을 위해 금년에 필리핀과 캐나다, 유럽, 미국, 대만 등 5회에 걸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며, 국제식품박람회에도 17회 참가해 충북 농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농특산물 해외 공략도 계획

▷본지는 올 3월로 창간 7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지사로서 언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먹거리 안전을 위한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해온 식품환경신문의 창간 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세계 여러 나라와의 FTA체결로 각종 농·축·수산물이 자유롭게 들어오면서 일부 농수산물에서 각종 중금속 뿐 아니라 유해한 농약이 검출되는 등 먹거리 문화가 위기를 맡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식품환경신문이 먹거리 안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 점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황창연 발행인의 발간 이념인 ‘안전한 식탁’ ‘쾌적한 환경’ ‘국민건강지킴이’라는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임직원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