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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2030 세대를 잡아라"

건식협회, 소비자 트랜드 분석

지금까지 중장년층의 독점시장이라 여겨졌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올해는 더욱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식협회(협회장 양주환)가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트랜드 예측을 위해 상위 42개 업체 마케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20~30대를 주요 영업 타겟으로 삼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4%로 조사된 것보다 무려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건강기능식품의 주 소비계층이 40~50대 중장년층(58%)에서 ‘2030’세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건식협회 관계자는 “홍삼과 비타민, 클로렐라 등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주 소비자 층이 20~30대로 옮겨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웰빙 트랜드의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지인선물용이 아닌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음식처럼 챙겨먹는 젊은 세대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관계자는 또 “이번 설문조사와 별도로 진행된 조사에서도 점차 20~30대로 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4년 후에는 주 소비계층이 기존의 40~50대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급성장도 주목된다. 불황일수록 가족들의 건강, 특히 자녀건강을 챙기는 부모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지난해 1200억 원대에 이어 올해에는 대략 20~30% 성장할 것으로 건식협회는 예상했다.

이에 대해 건식협회는 “올 한해 자녀 발육과 영양불균형 보충을 위한 종합비타민제를 비롯해 칼슘제, 클로렐라, 알로에, 오메가-3 등 다양한 제품들이 꾸준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유아와 어린이 등 섭취대상에 맞춘 홍삼제품 출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건식협회가 최근 발표한 ‘올해 주목할 건강기능식품 9대 트랜드’에 따르면, 올해에는 ‘HCA'와 ’코큐텐(CoQ10)‘ 등 히트소재의 제품이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며, 불황 속 라이프스타일 건강코드를 반영한 간 기능 개선제품과 항스트레스 관련제품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건식협회는 “최근 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전환으로 인해 천연원료로 배합된 제품의 선호경향이 뚜렷해 질 전망”이라며 “향후 1~2년 후에는 비만과 아토피 관련제품 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올해에는 건강기능식품의 전통적인 유통경로였던 직접판매가 줄고 매장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며, 기존 정제, 캡슐, 껌, 젤리, 분말, 과립, 액상, 환 등 6가지 제형 규제가 폐지됨에 따라 껌, 젤리, 식용유, 발효유, 시럽, 겔 등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출시가 예상된다.

또한 국내 생산 및 수입실적 상위 10위권에 랭크된 홍삼과 영양보충용제품, 알로에 등 상위 10대 품목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며, 개별인정 신청 절차가 대폭 간소화됨에 따라 개별인정형제품의 등장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초저가 마케팅이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대두됨에 따라 대표 브랜드나 히트상품이 없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가격과 품질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양극화가 더울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