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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주 전통주 ‘희망’ 부상


요즘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중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 바로 복분자주 시장이다. 복분자는 주류제품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주로 웰빙 식품으로 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번 대기업 진출설로 기대와 우려 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만만치 않는 것으로 나타난 복분자의 생산 및 관련 산업·시장을 분석해 봤다. /편집자


웰빙 저도주 인식 와인과 맞짱 충분
롯데·진로 등 진출 시장 급팽창 예고



복분자의 나무딸기는 산야에 자생하는데 높이가 3m 정도로 굽은 가지와 곧은 가시들이 나있다. 열매는 검붉은 알로 뭉쳐있고,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약재로 쓰였다.

복분자에 많이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정자의 수와 활동량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를 증가시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준다.

특히 최근에는 자양강장제로써 뿐만 아니라 항암효과와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더욱더 주목받고 있다.

복분자를 활용한 제품 가운데 먼저 대중화에 성공한 것이 복분자주이다.

과거의 복분자주 시장은 복분자의 주요 생산지인 전북 고창 지역의 소규모 업체나 농장, 조합에서 제조·판매 하던 것이 대부분 이었다.

1995년에 선운산복분자주 흥진이 회사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브랜드 형태의 복분자주 ‘선운산복분자주’를 출시하며 시장을 일구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2004년 보해양조가 ‘보해 복분자’를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서 시장 경쟁이 시작됐고 이후 웰빙 트렌드와 맛이 좋은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의 변화에 힘입어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게 됐다.

2006년 배상면 주가에서 ‘자자연연 복분자음’을 출시하고, 국순당이 이듬해인 지난해 7월 ‘명작 복분자’를 출시하면서 복분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창군에 따르면 국내 복분자주 시장의 규모는 2004년 400억 원, 2005년 650억원, 2006년 800억원으로 연평균 30%씩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386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여기에 롯데칠성음료가 두산주류를 인수하면서 ‘복분자 구십구’ 외에 새로운 제품 출시로 주류업계에서는 시장의 판도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진로도 한방약재를 첨가하여 빚어 낸 신제품 ‘동의보감 복분자주’를 출시했다. 이로서 올해 복분자주 시장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복분자주가 그동안 관련 상품의 선두주자로 산업화를 주도하며 일정 수준의 시장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최근에는 생과가공음료, 순수추출물 등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복분자주 시장은 전통주, 과실주 그리고 수입 와인 시장과 맞닿아 있다.

어려움을 면치 못하는 전통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새롭게 거듭나는 과실주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수입 와인 시장과도 경쟁하고 있다.

최근 복분자주가 예전의 복분자와 다른 컨셉으로 거듭나는 것은 이를 반증하는 예다.

복분자주는 전통주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젊은층과 여성층을 위한 감각 있는 저도주 그리고 와인과 대결해도 손색없는 과실주라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다시 태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