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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형근 축산물 HACCP 기준원장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내원 상담뿐만 아니라 지방순회상담, 현장기술지도 기술 세미나 및 심포지엄 개최 등 식품 안전을 위한 축산물 HACCP 기준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본지는 “식생활 안정을 위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HACCP 시스템을 가동시키겠다”는 곽형근 축산물 HACCP 기준원장을 만나 기축년 새해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사육· 도축· 유통 등 전단계 안전성 확보 만전
찾아가는 서비스 등 민원인 편의 증대 노력


특수법인화 새출발 위상 격상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지난해 6월 22일 종전의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해왔던 HACCP 기준원을 특수법인으로 발족시키는 등 HACCP 기준원의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HACCP 기준원의 새해에 대한 각오도 남다를 텐데요.

2009년을 맞아 작년을 돌아보며 새해에 대한 포부와 바라는 바가 있다면.


- 저희 기준원은 2006년 11월에 단 30명의 인원으로 발족했습니다.

이후 2007년까지는 우리의 1차 고객인 생산자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업무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고 작년에는 업무협약, 현장방문 교육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2차 고객 및 주변의 여론 주도층인 전문지, 관련학계, 소비자 단체의 커다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 2008년 6월 22일에 법정법인으로 재출범한 이후에는 돼지와 소에 이어 닭농장까지 단계적인 HACCP을 적용했습니다.

판매단계에까지 HACCP 참여를 유도해 백화점 업소를 포함한 90여개의 식육판매업소를 HACCP 지정해 명실공히 사육단계부터 소비단계까지 HACCP 체계를 완성했습니다.

올해 저희 목표는 3차 고객인 소비자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 HACCP 추진 여건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우리 기준원은 현재 20명의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였으며 2개의 지원(영남지원, 호남지원)을 설립해 확충하는 등 조직을 개편· 확대했습니다.

저희 HACCP 기준원은 법정법인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을 토대 삼아 조직위상에 부응하는 조직문화의 내실을 기해 나갈 것이며 기본 규범이 있는 조직문화, 열정이 넘치는 역동적인 조직문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개인과 조직이 함께 발전하는 조직문화, 공공기관으로써의 신분에 걸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축산물 HACCP 기준원이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업무나 정책 방향 및 실적은.

- 농식품부의 ‘축산물 HACCP 확대 및 활성화 대책’ 추진 정책에 발맞춰 HACCP 적용작업장 지정은 950건, 정기심사는 1411건, 축산물 HACCP 교육은 기본과정 8회, 전문가과정 8회, 유가공업전문과정 2회, 경영인과정 12회, 식육판매업특별교육 4회, 가축사육업특별교육 3회로 총 37회가 계획돼 있습니다.

HACCP교육은 수요자 편의를 위한 지원과 연계한 권역별 교육을 늘릴 예정이며, HACCP 운영업체의 요구에 따른 HACCP 담당자 미생물 실험 교육을 기본과 전문가과정 프로그램에 추가해 실시할 것입니다.

HACCP 적용작업장의 민원 편의 제공을 위한 기술상담은 ‘찾아가는 무료기술상담’과 ‘책임상담원제 실시’로 상담센터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또한 공공기관 지정 대비와 지원 신설 및 운영에 따른 업무 효율성 및 민원 편의를 제고하고 홍보 강화로 HACCP 제품 수요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여기에 평가관의 전문성 제고 및 업무표준화와 과학적 검증을 위한 실험을 확대하고 연구용역 사업과 국제기술협력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 EU FTA 협상에서도 보았듯이 우리나라의 동물복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각계각층에서 동물복지의 경제성을 놓고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코멘트를 한다면.

- 최근 국제 축산산업에서 이슈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동물복지부분으로,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동물복지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을 법적인 테두리와 그 나라에 맞는 환경에 맞춰 시행하고 있습니다.

집약축산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동물복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내에도 최근 동물복지 부분에 대한 정책 개발 및 접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동물복지에 대한 관련 연구와 깊은 관심을 통해 국내 현실에 맞는 동물복지프로그램 등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다양한 나라와의 국제 축산물무역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틀을 조기에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HACCP, 먹거리 안전 첩경

▷기생충 김치, 멜라민 파동 등 최근 들어 수입 음식물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좀더 수입물품에 대한 검역이 강화돼야 하고 위생 검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여론이 커져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HACCP 기준원은 어떠한 대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비자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기울이는 노력은.


- 아시다시피 HACCP 프로그램은 사전안전관리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HACCP이 먹거리 생산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확대· 적용된다면 ‘먹거리 위해 사고’는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며, 위해 사고 제로가 되는 그날까지 기준원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HACCP 기준원에서 운영하는 상담 서비스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상시 전담인원을 2명씩 배치하고 교육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위해관리 문제에 대한 환경개선이 있었는데요. 그동안의 경과를 간략하게 말한다면.

- 기준원에서는 HACCP을 준비하는 업체를 기지정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7년 3월부터였습니다.

상담은 보통 방문상담과 전화, 인터넷으로 이루어집니다.

작년에는 총 470여건의 상담을 했는데 상담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원거리 업체의 편의 제공을 위해 4번씩 찾아가는 무료 기술상담을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저희 기준원의 노력은 2009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올해 영남과 호남에 각각 지원을 설립하면서 맞춤형 민원 서비스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습니다.

즉, 민원인의 편의와 서비스 제공을 하겠다는 궁극적인 취지에 맞게 거리 문제로 상담이 어려웠던 업체에 접근이 훨씬 수월해졌으며 찾아가는 기술상담도 지원과 연계해 5회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밖에도 상담의 연계성과 책임 부여를 위한 책임상담원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상담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내· 외부 교육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합리적 HACCP 시스템 가동

▷식생활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위생 관리 필요성에 대한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HACCP 기준원의 대처 방향과 앞으로 펼쳐질 HACCP 기준원의 사업 계획은.


- HACCP 시스템은 아시는 바와 같이 식품의 안전성을 사전에 예방해 확보· 관리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식품 안전 사고를 줄이는 데 상당 부분 기여할 것입니다.

저희 기준원은 식생활 안전을 위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HACCP 시스템을 가동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가축의 사육단계부터 최종소비단계까지 ‘위해요인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일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고 생산자도 동시에 보호하기 위한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07년 5월 ‘축산물 HACCP 확대 및 활성화 대책’을 확정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저희 기준원의 단계별 목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료를 포함한 사육단계에서는 개량· 사육 환경 및 시설 개선을 이루고 이후 사료 품목 확대로 건강한 가축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도축· 가공장에서는 지정된 업체에 대한 사후 관리 강화 및 신규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를 이루는 것입니다.

셋째 판매· 운반을 하는 유통단계에서는 시설· 운영자금 지원 및 컨설팅 지원 강화를 하고 마지막 홍보 단계에서는 이미지 영상광고 등 기획 홍보를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축산물 HACCP 지정 목표를 HACCP 지정대상(약 6만4000여개)에 대해 2017년까지 10년 동안 20% 이상을 지정하고, 특히 사육단계는 전업농가를 중심으로 50%를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준원은 식품 안전성을 위한 정부의 추진 목표에 맞춰 소비자 식생활 안전과 축산식품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