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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단체에 무상으로 쌀 공급

정부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올해 한시적으로 무료급식단체에 쌀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결식아동이나 노인, 노숙자 등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단체에 쌀을 연말까지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극빈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대상은 결식아동, 노인, 노숙자 등 극빈층에게 최근 3개월간 주 2회 이상 무료급식을 한 단체(개인이나 기관 포함)이며 단체급식소, 경로식당, 노숙자 쉼터 등이 해당된다.

지원되는 쌀은 정부가 사둔 공공비축 쌀로 2006년산 구곡이며 지원 규모는 수요에 따라 조정될 수 있지만 1만5000t가량이 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정부는 그동안에도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급식 예산을 지원받지 못한 급식단체에게 연간 800t 정도의 정부 쌀을 대폭 할인해 공급해왔다. 그러나 이번 무상 공급은 급식 예산을 지원받는 단체도 대상에 포함됐다.

지원 신청은 15일부터 각 시.군.구에서 받는다.

정부는 또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공급가격의 반값으로 공급하던 정부 쌀(2006년산)을 올해에 한해 수급자가 희망할 경우 공급가의 30% 수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나라가 어려울 때 곳간을 푸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올해 경제가 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한시적으로 이런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