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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장류 명가' 샘표


국내 장류시장 절반이상 장악 철옹성
해외매출 1천만弗 글로벌 브랜드 부상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이하는 샘표식품(회장 박승복)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 사업 분야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장류 업계의 선두 주자다.

1998년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이래로 매출액 1000만달러 고지를 점령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숨은 일등공신이 있다. 바로 이수정 마케팅팀 이사다.

본지는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여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샘표식품을 찾아봤다.

간장 등 발효식품의 명가

샘표식품은 1946년 창립한 이래로 전통 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 분야에 올곧게 매진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 기업이다.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상표인 ‘샘표’ 브랜드(1954년 등록번호 362호)로 한국 간장 소비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샘표식품은 63년 전 창업주 고(故) 박규회 사장이 서울 충무로 지역에 터를 닦으면서 출발했다.

가정에서 담가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간장을 대량생산해 유통 시킨 것을 필두로 “내 가족이 먹지 않는 음식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창업주의 기치 아래 신용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경영해온 것이 지금의 샘표 식품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샘표식품은 장류 제품 외에도 소금, 식초, 물엿 등의 조미 식품과 국수, 차, 농수산물 통조림 등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 개발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프리미엄 서양식 소스 브랜드 폰타나(fontana)를 비롯해 웰빙 스낵 브랜드 질러(ziller), 소금 브랜드 소금요정, 차 전문 브랜드 순작(純作) 등 기존 브랜드를 확대하거나 신규 브랜드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장류외 가공식품 개발도 지속

최근 샘표는 야심차게 개발한 신제품 빅 3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우선 샘표 국시장국 ‘바지락해물맛 국물’은 추운 겨울 따뜻한 바지락해물 국물을 가정에서 쉽고 편리하게 사용토록 하는 희석식 농축 국수국물 제품이다.

‘바지락해물맛 국물’은 국내산 해물(바지락, 홍합, 미더덕, 게 등)과 각종 야채를 넣고 푹 끓여낸 깔끔하고 시원한 국수국물 제품으로 물에 11배로 희석하기만 하면 누구나 손쉽게 바지락 국물을 낼 수 있다.

‘바로먹는 수타짜장’과 ‘바로먹는 삼선짬뽕’은 옛날 수타 방식으로 반죽해 면발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바로먹는 수타짜장’은 튀기지 않아 담백하고, 건강에 좋은 올리브유를 사용한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자장면이다.

‘바로먹는 삼선짬뽕’은 1.12㎜인 일반 면에 비해 3㎜로 상대적으로 굵은 면발이어서 짬뽕 면발의 쫄깃함을 제대로 살렸다.

‘검은 콩 품은 쌀과자’는 건강에 좋은 검은 콩에 쌀옷을 입혀 구워내 씹는 맛이 고소하다. 특히 기름에 전혀 튀기지 않고 오직 베이킹으로만 만들어서 포화지방 및 트랜스 지방이 제로이며,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웰빙형 스낵이다.

또한 MSG와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아 요즘같이 먹거리로 불안한 때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