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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싹나물에 항암성분 '듬뿍'"

땅콩을 콩나물처럼 싹나물로 먹을 경우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땅콩 싹나물에 항암성분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숙취해소에 좋다는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이 많이 함유돼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29일 밝혔다.

땅콩 싹나물의 레스베라트롤 함량은 14.2㎍/g으로 종자 0.15㎍/g보다 90배 이상이며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많다고 알려진 포도주 0.6㎍/g보다도 월등히 많다.

레스베라트롤은 천연화학물질로 땅콩과 포도, 오디 등 일부 식물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노화방지, 항암, 동맥경화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콩 싹나물에는 또 콩나물과 비슷한 양의 아스파라긴산은 물론 양질의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심혈관 질환과 심근경색을 줄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콩나물과 비슷한 방식으로 요리할 수 있는 땅콩 싹나물은 맛에 있어서는 땅콩 특유의 고소함이 더해져 다른 채소와 함께 요리해 먹기 좋다.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배석복 연구사는 "땅콩 싹나물은 콩나물보다 약간 더 높은 온도에서 잘 발아하는 특징이 있고 종자 크기가 큰 대립종보다는 소립종이 싹나물로 알맞다"며 "싹나물 자체로 먹을 수도 있지만 땅콩 싹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