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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술자리 건강한 송년회

바야흐로 술자리가 넘쳐나는 송년모임의 시기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직장 송년회를 비롯해 그 동안 못 만났던 친구, 친지들과 송년모임이 줄 서 있다. 하지만 송년모임이 즐겁지만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송년모임에는 꼭 등장하는 술 때문이다. 송년모임 자리에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직장상사 또는 동료, 후배들로부터 권유받는 술로부터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각자의 식성도 다른 법. 최근에는 술 없는 송년모임을 갖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본지에서는 연말을 맞아 남성과 여성별로 선호하는 송년모임 장소와 숙취해소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묻지마식 음주문화 지양 뷔페 회식 인기
호텔객실 빌려 파티 젊은층 트렌드 부상


송년회 장소 남·녀 차이 뚜렷

남자와 여자가 선호하는 송년모임 장소는 따로 있다.

식품외식전문기업 NH그룹이 20대 이상 다하누를 찾는 남·녀 각각 200명에게 올해 송년회 장소로 생각하고 있는 곳을 조사한 결과 남자는 고깃집(30%)을 여자는 뷔페(26%)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고깃집 다음으로는 횟집(24%), 뷔페(15%), 레스토랑&패밀리레스토랑(11%), 술집(8%), 공연(5%), 자원봉사(4%), 기타(3%) 순으로 조사됐다.

고깃집과 횟집의 경우 20∼40대가 고른 분포를 보였다.

고깃집과 횟집을 선택한 이유로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어서, 음식을 배불리 먹고 함께 술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여자의 경우 골라먹는 재미와 함께 실속 있는 뷔페를 가장 선호했으며 다음으로는 횟집(20%), 레스토랑&패밀리레스토랑(18%), 고깃집(11%), 공연(9%), 술집(8%), 기타(6%), 자원봉사(2%)의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많은 돈을 사용하기보다는 친한 사람들과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뷔페와 패밀리레스토랑에서의 송년모임을 선호했다.

40대 이상은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횟집을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호텔이 가장 많이 나왔으며 미술관람, 찜질방, 스키장, 클럽, 집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호텔 같은 경우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송년회 장소로 단조로운 것 보다 개성 강한 것을 좋아하는 20∼30대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다.

NH그룹 관계자는 “친구들과 호텔 객실을 빌려 조촐한 파티를 열며 1박을 하는 것으로 비싼 객실의 가격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12월 호텔에는 빈방이 없을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송년회 장소이자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취음료, 여성층 소비 늘어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숙취해소음료를 찾는 여성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훼미리마트가 2006년부터 올해까지 숙취해소음료를 구입하는 고객의 성비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구매비율은 2006년 13.8%, 2007년 19.5%, 2008년 23.7%로 매년 크게 신장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유흥가(42.9%)와 오피스가(38.5%)에서 더욱 두드러졌으며, 유흥가는 심야시간대(오후 10시~오전 11시), 오피스가는 아침시간대(오전 8시~10시)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훼미리마트 전체 점포에서 숙취음료가 잘 팔리는 요일은 토요일과 금요일로 조사됐다.

특히 회식이 잦은 목요일과 금요일, 사적인 모임이 잦은 토요일에 숙취음료 매출이 높고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과 화요일 매출이 가장 낮았다.

토요일에는 금요일에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이 12시 이후 귀가길에 편의점에 들러 숙취음료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사적인 술자리가 많아 숙취음료가 가장 많이 팔린다는 것.

숙취음료가 잘팔리는 요일은 토, 금, 목, 수, 일, 화, 월요일 순으로 나타났다.

보광훼미리마트 정형락 가공식품팀장은 “숙취음료는 회식과 사적인 모임이 많은 금요일, 토요일에 매출이 높고, 여성고객들의 구매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고객층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연말 송년모임과 경기불황 속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술자리 등으로 숙취해소음료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