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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문제 해결 실마리


과일을 적게 먹는 어린이일수록 비만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열린 ‘어린이 비만 예방 및 바른 영양 실천 방안’ 심포지엄에서 동국대 의대 오상우 교수와 보건산업진흥원 이행신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2001년, 2005년 국민건강 영양 조사와 2006년 청소년 건강 행태조사를 기초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 어린이들은 정상인보다 지방ㆍ탄수화물ㆍ단백질 등의 섭취량이 많은 반면 과일 섭취량은 적었다.

과일 섭취 빈도가 증가할수록 비만 위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일은 감ㆍ배ㆍ수박ㆍ참외ㆍ딸기ㆍ포도ㆍ사과ㆍ복숭아ㆍ바나나 등으로 한정했다.

과일을 자주 먹는 상위 25%의 그룹은 하위 25%군에 비해 상대적 과체중 위험이 50% 낮게 나타났다.

실제 과일 섭취 빈도가 하위 25%인 경우 과체중 유병률은 29.6%인 데 비해 과일 섭취 빈도 상위 25%는 유병률이 17.0%에 불과했다.

반면 열량과 당ㆍ지방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상위 25%의 그룹은 하위 25%에 비해 과체중이 될 위험이 1.8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은 라면 및 자장면 등 인스턴트 식품과 과자류ㆍ아이스크림ㆍ떡류ㆍ햄버거ㆍ피자 등으로 열량ㆍ지방 함량이 높은 이들 식품들이다.

이처럼 과일섭취가 비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가구소득수준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의 과일공급 문제도 제기됐다.

김초일 어린이먹거리안전관리사업단장은 “과일에는 영양소와 섬유소가 풍부하고 피토케미컬과 항산화 효소 등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어린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과일 섭취량은 경제 수준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학교급식에서 무상 또는 염가로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