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연기 초교생 식중독사고 수사전담팀 꾸려

충남지방경찰청은 연기 초등생 집단 식중독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전담팀을 꾸려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연기의 한 초등학교 급식메뉴인 '장어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독성 물질의 유입 경로를 밝히기 위해 충남경찰청 수사 2계와 연기서 지능범죄수사팀 인원을 보강해 모두 2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이 학교 급식 조리원과 영양사 등을 다시 소환해 조리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장어에서 검출된 농약 성분 '카보퓨란'에 대해 농약 전문가와 화학약품연구소 등에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독성물질이 장어 시료에서 나왔는지 혹은 조리 과정에서 들어갔는지를 밝히기 위해 지난달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장어 원시료와 밀가루, 물엿 등 10가지 재료에 대해 감정을 의뢰했다"면서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조리과정을 다시 조사하는 등 기초조사를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낮 12시50분께 충남 연기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31명이 점심 급식을 먹은 뒤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인 결과 급식메뉴인 장어양념튀김에서 농약 성분의 일종인 '카보퓨란'이 1㎏당 92.7mg, 토사물에서는 1㎏당 347mg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