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대전 초.중.고 급식비 학교간 큰 차이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의 한끼당 급식비가 450원에서 700원까지 차이가 나고 운영비 대부분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학부모연대는 지난해와 올해 2년간의 시내 초.중.고등학교 급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학교급식비의 경우 합리적 책정 기준이 없어 초등학교는 학교간에 최대 450원, 중.고교는 700원의 차이가 각각 났다.

실제 학생수 928명의 S여고 한끼당 급식비는 2200원, 1129명인 D고는 2800원으로 600원의 차이가 나 연간 기준으로 (180일 기준) 차이는 1억2200만원에 달했다.

급식의 질을 결정하는 식품비도 지역간.학교간 편차가 크고, 교육청 권장치인 전체 급식비의 70%를 넘는 학교가 전체의 57%에 불과했다. 특히 중학교는 3개교중 1개교만 권장치를 넘었다.

급식비 인상도 합리적인 근거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전시와 각 구청이 올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22억여원의 우수농산물 보조금을 지원, 끼니당 130~200원씩을 추가로 받고도 급식비를 두자릿수 인상한 학교도 있었다.

`학교급식법'에 따라 학교와 교육청은 급식비 가운데 학부모가 내는 식품비 외의 운영비(인건비.공공요금 등) 대부분을 부담해야 하지만 거꾸로 학부모에게 대부분을 전가시키고 급식실의 가스.전기.수도 등 공공요금을 부담하지 않는 고등학교가 전체의 27%에 달했다. 공공요금을 모두 지원하는 학교는 전체 초.중.고교의 16%에 불과했다

또 학교에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급식을 하는 학교가 초.중학교 전체의 40%를 넘었다.

대전학부모연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식비 상한제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급식 운영비에 대한 학교.교육청 부담 및 권장 식품비 준수 의무화, 민관 합동의 학교급식개선위원회 운영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학부모연대는 이날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