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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불안시대 여성 CEO가 뜬다

멜라민 공포 등으로 인해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만연한 요즘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한 농식품을 제공하는 여성 CEO 들의 활약이 거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말 현재 전체 농가에서 여성경영주는 17.4%로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이들은 식품의 원료를 수확하는 현장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시장에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농수산 제품은 힘센 남자들의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성공신화를 일구고 있으며 남다른 사랑과 열정으로 전통농업의 새로운 가치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 장류 기업 ‘메주와 첼리스트’는 경기도 연천에서 난 순수 국내 햇콩으로 만들어진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자연 발효 시킨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도완녀 대표는 “온 가족이 먹는 음식인 만큼 수입산, 인공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콩을 재배하고 메주를 쑬 때, 항아리에서 숙성시킬 때에도 대표가 직접 첼로를 연주해 명품 된장으로 입 소문이 퍼지고 있다.

최근 사옥을 경기도 연천의 군사보호지역으로 옮기고 산삼, 더덕, 창출 등의 성분을 머금은 물을 사용해 한층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550g부터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현대인의 바쁜 생활에 맞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청국장환’도 출시했다. 제품은 홈쇼핑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전 아나운서 출신 정미정 대표가 운영하는 발효전문기업 ‘이든네이처’는 수험생 건강을 챙겨야 하는 부모들을 위한 ‘이든발효생식온기’를 출시했다.

이든발효생식온기는 발효과학을 생식에 적용한 제품으로 발아곡물류 및 해조류 등 48종의 국내산 원료를 발효해 만든 제품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든발효생식온기에 함유돼 있는 재료들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긴장완화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쥐눈이콩 가공식품을 제공하는 ‘남양 알앤씨’ 이혜선 사장은 종자마저 구하기 힘들었던 쥐눈이콩으로 고부가가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이혜선 사장은 쥐눈이콩마을이라는 된장으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쥐눈이콩마을 된장은 조상들의 된장 제조법을 그대로 고수해 숙성시킨 된장으로 그 해 수확된 햇콩만을 사용해 주부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쥐눈이콩은 당뇨, 고혈압, 신장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에서 직접 붙여준 지역브랜드인 자연발효 현미누룩 식초 ‘고양흑초’는 국내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가을농원’은 자연농법으로 살린 땅에서 수확한 사과를 제공하고 있다.

가을 농장을 운영하는 박종임 씨는 지난 95년 강남에서 낙향한 여성 농업인으로 꼼꼼한 주부들의 욕구를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가을농원은 건강한 땅에서 좋은 열매를 맺는 다는 원칙아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 풀을 깎아낸 땅에서 수확된 사과를 제공한다.

특히 당도가 높은 열매인 ‘으름’과 동해안 바닷물, 쑥, 미나리 등을 각각 숙성시킨 효소를 땅과 열매에 뿌려 건강한 사과를 생산해 내고 있다.

또한 화학비료 대신 감초, 당귀, 계피, 생강, 마늘 등을 발효시켜 나무에 뿌림으로써 한층 맛있고 향기로운 열매를 얻고 있다.

건강한 땅의 사과나무는 700~1000개의 사과열매가 맺고 있으며 입 소문을 통해 직거래하는 가구가 300여 곳, 전화주문으로 구입하는 곳이 500여 곳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