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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학교급식소 미 쇠고기 사용 꺼려

서울시의회 이수정 의원 조사

서울시내 집단급식소 대부분이 미국산 쇠고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이수정 의원(민주노동당)은 지난 9~10월 서울시와 시내 학교 급식소를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 사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777곳의 96%(1706곳)가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 및 산하기관의 집단 급식소 47곳과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7682곳에 질의서를 보내 이 중 1777곳으로부터 답변을 얻었다.

응답자 중 96%가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추후 결정' 또는 `고려 중'인 곳은 2.8%(50곳), 앞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곳은 1.2%(21곳)에 불과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겠다고 답변한 급식소는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들면서 현재는 비판여론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급식소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고, 특히 어린이집과 학교는 학부모의 반대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어린이집과 학교를 자치구별로 구분해 '우리 동네 미국산 쇠고기 안전지대 찾기' 홈페이지(jinboseoul.net/cleanzone)에 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