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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사업은 종합예술 사업... 긍지 요구돼'

본사주최, 위탁급식 경영자 세미나 열려

'급식도 체질별 좋은 것을 골고루 섞어야'
'정식업종 인정이후 난관타개 위한 공조필요'


- 세미나 둘쨋날 현장중계

세미나 둘째날인 16일 오전에는 우리한방병원 원장 김수범 박사의 '사상체질 감별법과 사상체질 음식'을 주제로 한 사상의학 강의를 시작으로 세미나의 문을 열었다. 김 박사는 식품문제를 다루는 급식업체 관계자들을 고려해 체질별로 좋은 음식을 구별해 자세히 설명,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어 신광순 박사(식약청식품기술자문관, HACCP연구회장)와 임채홍 한국급식관리협회 회장의 발제와 주제발표로 열린 자유토론에서 신 박사는 "식생활은 과학이 아닌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급식사업은 일종의 예술사업이며 이 사업에 나서는 사람들은 예술가라는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급식업종이 정식업종으로 바뀌는 환경에서 오히려 규제관리가 많아지는 등 어려운 점도 예상된다"며 "국민건강을 고려한 시각에서 업계발전을 위한 업체간 협조와 적극적 참여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세미나 이튿날인 16일 김수범 박사(우리한방의원 원장)가 ‘사상체질감별법과 사상체질음식’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수범 박사(우리한방병원 원장, www.wooree.com)= 국내인의 절반을 태음인이라고 보면된다. 음식을 다루는 급식업체에서도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상체질은 병을 다스리는 데 목적이 있지 않고, 각자의 체질을 다스리는 데에 있다. 유교적 관점에서 4라는 단어가 중요한다. 사군자 사물놀이 사계절 군신조사 등이 그것이다. 체질병 장부의 크기가 나오게 된 것도 이같은 배경을 갖고 있다.

사상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구별에는 심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어 외모, 생리증세, 병리증세 등이 판단의 기준으로 작용한다. 음식의 경우 몸에 편한가의 여부를 놓고 체질을 감별하기도 한다.

체질별 구별에 나서보자.
태양인은 드물다.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와 이태백, 공자, 나폴레옹, 박정희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머리, 목덜미 부위가 상대적으로 발달하고 눈매를 중심으로 느낌과 인상등을 고려해 판단한다. 태양인은 허리가 가늘고 윗부분의 기능은 강한 반면 아래부분은 약하다. 남을 선도하는 경우가 많고 과단성과 강한느낌을 소유하고 있다. 봄기운과 같이 무엇인가 뚫고 나가려는 성향을 보이고 외모는 약해보이지만 내면은 강하다.

소양인은 가슴과 흉곽이 발달해 있다. 역삼각형 얼굴이 많고 입술이 얇으며 턱이 뽀족하고 민첩 경솔한 면이 있다. 히딩크, 홍명보, 안정환, 차인표, 김희선, 박지성, 이천수 등이 여기에 속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태양인 이제마'의 이제마 역을 맡은 최수종, 운영 아씨 역의 유효정, 충원공 김무생, 공씨 송옥숙, 최문환 임호, 장상욱 오대규 등이 소양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은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게 특징이다.

태음인은 허리부위가 굵고 목덜미가 가늘며, 체구가 크고 전반적으로 뚱뚱하다. 이목구비가 크고 선명하며 입술과 피부가 두텁다. 위엄과 법도가 있으면서 투박하나 안정감이 있다. 연기자로는 최불암, 장나라, 이영자가 여기에 속하고 운동선수로는 설기현, 박세리, 김남일, 설기현 등이 태음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태양인 이제마'의 인물을 보면 이반오 역의 발철호, 좌명 길용우, 구자인의 이정길, 덕용의 정홍채, 안씨 양금석이 여기에 속한다. 야인시대의 김영철, 안재모, 가수 김종환 등이 태음으로 분류된다고 할 것이다.

소음인은 엉덩이 부위가 크고 가슴이 좁다. 체구가 작고 가슴이 빈약하다.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고 앞으로 수그러지는 사람이다. 최진실, 김희애, 이매리, 이을용 등이 소음이다. 배용준, 김유미, 이미지, 해리포터도 소음인에 속한다고 보면된다. 이들은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다.

체질별 성격을 살펴보자.
태양인은 화통함과 시원스런 측면이 있다. 소양인은 창의적 기획력 소유자가 많고 열성적 솔직담백, 직선적 성향, 경솔함, 심한 감정변화, 가정이나 개인일을 소흘히 하면서 남의 일을 잘 참견하는 특징이 있다.

태음인은 사회생활 적응도가 높고 고집이 세며 한번 작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지만 형광등 처럼 한탬포 정도 늦는 면도 있다. 보수적이고 욕심과 고집이 세며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소음인은 지나치게 예의바르고 꼼꼼하고 정확하며 여러사람을 사귀는 것 보다는 소수의 사람을 집중적으로 사귄다. 질투심, 시기심, 남의간섭 배제 등의 특성이 있다.
생리적으로는 일단 '땀'을 두고 살펼 볼 수 있다. 태음인은 다한성 이지만 소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면 탈진한다.
인삼 꿀을 먹을 경우 소음인은 기운이 나지만 소양인은 두통, 열감, 피부가려움증을 느낀다. 또 태음인은 설사 등을 한다.

태음인은 식용이 왕성해 과식을 피해야 한다.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을 먹는게 좋다. 소고기 버터 치즈 우유 간유 명란 뱀장어 대구 미역 김 다시마 해조류 밤 호도 은행 고구마 잣 땅콩 배 자두 매실 살구 등이 좋다. 무 도라지 연근 마 토란 버섯 당근 고사리 콩나물 두부 콩비지 들깨 밀 현미 콩 율무 밀가루 수수 녹용 칡차 녹차 오니자차가 좋지만 고열량 또는 열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잿든 과식은 피해야 한다.

소양인은 신선한 야채 과일이 좋다. 육류로는 돼지고기 오리고기 계란이 좋다. 또 생선 음식중에서는 회종류가 좋고, 굴 해삼 새우 전복 멍게 게 가재 가물치 복어 잉어 자라 우렁이를 추천하고 싶다. 과일 야채로는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메론 등이 소양인 음식에 속한다. 배추 오이 가지 호박 상추 우엉 당근 보리 팥 녹두 참깨 매밀이 좋으나 자극적인 것은 피해야 한다.

소음인은 따뜻하고 소화 잘되는 음식이 좋다. 닭고기 양고기 염소 노루 꿩 보신타 명태 미구라지 도미 조기 며리 민어 시금치 미나리 양배추 숙갓 파 마늘 생강 고추 후추 겨자 카레 등이 추천음식이다. 과일로는 사과 귤 복숭아 토마토 대추 참쌀 차조 감사 인삼차 생강차 유찾, 계피차 꿀차가 좋으나, 찬음식과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태양인 음식은 맑고 시원한 음식이 좋다. 붕어 새우 조개 굴 전복 해삼 포도 감 앵두 모과 다래 송화가루 순채나물 솔잎 등이 태양인 음식에 속한다. 태양인 음식은 소양인이 먹어도 좋다.

<질의응답>
질문/ 체질은 소음인인 것 같은데 음식은 아니다.
답/ 체질이 소양인으로 보인다. 정확한 체질진단을 한 후 음식분류 후 섭취하는 게 좋다.

질문/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가. 애매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답/ 물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자가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사상별로 구분된 음식을 꾸준히 먹어보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대중화된 음식은 양념을 통해 중화된 경우가 많아 구별이 용이치 않다. 급식도 음식을 체질별로 좋은 것을 골고루 섞으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질생식을 만들었다. 먹어본 후 확인하면 감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 16일 세미나 마지막 순서로 열린 자유토론 시간에 신광순 박사(오른쪽)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신 박사와 함께 자유토론 공동진행을 맡은 임채홍 급식관리협회 회장.

<자유토론>

▲신광순 박사= 중소사업자들의 열의가 고맙다. 급식관리협회가 만들어진지 3년여가 지났다. 나름대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 협회와 소속 업체들에게 이번 세미나가 공동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은 업종신설에 따라 행정적 법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환경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외국의 경우 위탁단체급식이 이미 시작된지 오래다. 일종의 급식공장의 개념으로 시작됐다. 관리 등은 아웃소싱으로 한다. 자기집에서 밥을 해먹지 않고 가정부가 식사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보면된다. 관리부문을 전문인에게 맡겨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번 업종신설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의미로서 업체들의 개념정립과 변화노력이 따라야 할 것이다.

환영할 일이지만 걱정할 일도 있다. 간섭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대비를 슬기롭게 해야 할 것이다.

학교급식은 현정부의 공약이었다. 중고교까지 확대된 급식에 위탁급식을 끌어들인 것이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하려고 하니 위탁이냐 직영이냐에 대해 정리를 못하고, 고민중으로 보인다.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위해 사업장 계약에 나선 것이다. 투자하고 2~3년 위탁하고 또 그만두고 하다보면 사업상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사업연속성도 없을 뿐더러 마치 정부가 이용만 하고 그만두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철학이 없는 정부도 문제가 있다.

교육부가 HACCP를 도입, 수천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적용하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학교급식은 식품위생법을 인용해 학교급식법에 따라 위생관리에 나설 뿐이다. 당장 급하다는 이유로 HACCP를 도입한다는 것은 문제다. HACCP 도입은 찬성하지만 신중히 검토해 개념을 확실히 정립해 도입해야 한다.

요즘은 자기PR시대다. 자기 권익을 살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나서야 한다. 개별적으로 보다는 단체등을 통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급식을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 그러나 의식주 중에 식(음식)이 가장 중요하다. 과거 유교주의적 습관으로 인해 식을 무시하는 풍조가 있었을 뿐이다. 랜트(임대)개념의 주(집)문화가 발달된 외국의 경우 주의 중요성이 적을 수밖에 없으나 우리나라는 투자목적의 주가 이뤄져 상대적으로 주가 강조된 면이 있다. 생각해 보자. 주와 의(의복)가 없다고 당장 죽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안먹고 살 수 있는가.

식생활을 깊이있게 생각해야 한다. 군대에서 특수부대의 경우 비상식량을 갖고 수일씩 작전에 투입된다. 적은 짐으로 식을 해결해야 한다. 분석상으로 영양소는 확보된다. 그러나 실험결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영양소는 공급됐지만 배고픔을 느낀다는 것이다. 식생활이란 이런 것이다. 과학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따라서 급식사업에 나서는 여러분은 예술가라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

언젠가 '쓰레기를 먹이는 것이 학교급식이다'고 말하는 사람을 봤다. 현장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우물쭈물 한 것으로 보였다. 대충 생각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문제있다. 일부 단체도 문제다. 현장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한 채 비판에만 나서는 것은 문제다. 정확히 알고 나설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급식단체 회원들의 자기PR 부족의 문제도 지적하고 싶다. 적극적으로 나서 비판자들에게 현실을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

위탁은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직영급식은 주인이 없어 자기 일 처럼 열심히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당연하다. 이는 위탁급식 업체가 유리한 측면이라고 본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추세다. 점점 민간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볼 때 급식도 결국 위탁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민간이 아직 수용할 준비가 안돼 있다. 정부가 민간에게 보내려 해도 역량과 태세가 부족해 위탁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위탁급식 업체들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임채홍 회장= 처음에 어휘문제로도 고민했다. 수탁급식이 원칙적으로 옳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위탁급식으로 정리했다. 27일 정식업종으로 지정되는 법적장치가 발효된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위탁급식을 제도적으로 시작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규제적 성격을 갖는 규칙이 많아져 운영에 애로점이 생길수도 있다. 반대로 권리주장도 가능하다. 발효되면 학교급식 계약시 영업신고증을 가져가야한다. 시설투자 명목으로 선투자를 하는 불편한 점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숙제가 많다.

학교급식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 직영 위탁 논의도 이제는 소모적이라고 본다. 의미가 없다. 이제는 문제점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가'라는 전향적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학교급식의 경우 시설사용료 환경부담금 수도가스 비용 등을 급식업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운영면에 있어서도 년 150~160일 운영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365일 운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경영이 이뤄져야 하는 문제를 대부분의 업체들은 갖고 있다.

급식시장을 말하고 싶다. 그간 학교급식에 밀려 관공서 급식, 병원 급식 등 기타 사업체 급식 등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지 못했다.
자본금 기준 등 일종의 제한적 조치로 인해 중소업체들은 입찰에 나서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급식시장에서 중소기업 대기업 구별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한다.

급식업체들은 살펴보면 문제를 보아도 실제로 공론화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시민단체들이 잘 하는 업체들을 대변하지 못하고, 못하는 업체만 지적하여 전체인냥 부풀리거나 직영화문제만 너무 공론화시키는 것이 답답하다.

월드컵기간에 직영과 위탁을 떠나 위생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예를 보더라도 현재의 위탁급식의 상황은 나아졌다. 시민단체들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시키고 함께 논의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김갑동 성산단체급식 이사= 식약청에서 급식전반에 대한 관리국을 만들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 어떤 식으로 준비되고 있는가.

▲임회장= 아직은 구상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실현은 힘들것이라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신무현 델리푸드 대표= 시민단체에서 저질수입식품을 재료로 썼다는 점을 문제삼는데, 정부확인을 통해 수입하는 것을 저질 수입식품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한가. 정부에서 수입하는 것은 검증된 것이 아닌가.

▲신박사= 국내 식재로 이용은 권장은 일종의 슬로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미국을 보자. 30년대 잉여농산물이 나오면서 농민이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교육과 농림관련 부처가 나선것이다. 관리는 교육부가, 자재공급은 농림부가 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부에서 부처이기주의적 사고 남아 있어 이같은 업무 분류 및 정리가 안되고 있다고 본다. 농림부가 각종 식자재를 구입한 후 이를 학교에 적절한 방식으로 공급하고, 교육부가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래야 농민도 살고 급식도 산다. 협회를 비롯한 관련단체에서 이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급식은 결식아 급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학교급식이 시작됐다. WTO(세계무역기구)를 생각해 봐야한다. 이는 대세다. 외국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상황이 생긴다. 이때도 외국산제품을 저질이라고 할 것인가. 그들이 웃는다.

△신무현 델리푸드 대표= 관세를 250~600 수준으로 하다보니 정상으로 들어온 식자내는 저가 저질일 수 밖에 없다. 관세를 피해 불법으로 들어온 제품이 바로 그것이다. 얼마전 학교급식 토론회에 참석했을 때 '우리농산물을 먹지 않으면 수년내에 급식 받는 얘들이 아토성 피부병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정확히 모르면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에 화가났다. 일부 전문가들 조차도 쓸데없는 말을 해서 전체 업계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궁극적으로 발전을 저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신박사= 그런 괴짜인물들이 가끔 있다.(좌중 웃음)

△신무현 델리푸드 대표= 여러 부처에서 규제차원의 관리에 나서면서 다중 위생검열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정부차원에서도 비효율적이고, 업체에서는 좋은 급식제공을 위한 노력보다는 검열을 받는 데에 힘을 쏟는 모순이 생긴다. 관련법규 발효시 이문제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임회장= 모두다 영업신고를 해야 한다. 협회교육시 교육필증을 받아 구청에 신고후 위생검열을 구청으로 부터 받을 것이다. 난점은 위생검열 기관이 하나더 늘어난다는점이다. 식약청, 교육청, 시민단체, 학부모에 구청이 추가된다. 시어머니가 많아 급식자체 보다도 검열을 신경써야하는 상황이다.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이익은 별개문제다. 교육부의 전산시스템에 대처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생각해 봐야 한다.

△신무현 델리푸드 대표=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보건원에서도 구청 위생계와 같은 업무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 산하기관으로의 검열기관 이관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본다. 보건원에서 위생검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신박사= 학교급식의 경우 이미 이관돼 있다. 그러나 식중독 발생의 경우 식약청 등이 나서는 것이다. 월드컵 등 이슈가 있어 그러한 측면도 있다. 급식이 정식업종이 되면서 관련업체들이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단체장이 관계기관과 협의해 관리문제를 정립 정리할 필요가 있다.

△신무현 델리푸드 대표= 지금도 정기적 교육부 산하단체 이외의 기관에서 위생검열을 나온다.

△김동석 메이푸드 대표= 개별적으로 예산을 배정해 식당 급식장을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관계기관에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면 인정하면서도 개선은 되지 않는다. 300~ 400명이 급식을 받는 상황에서 그 옆의 적은 규모의 수수 학교가 따로 예산을 배정하려는 경우가 많다. 단지 급식업체 대표로서가 아니라 국민적 이익을 위한 차원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신박사= 급식공장을 지어 주변 업장을 커버하는 것이 본래의 캐터링이다. 미국의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각각 개별적으로 영업에 나서다 보니 비효율적인 경우가 발생한다. 학교급식은 정도가 더욱 심하다.

이같은 사안은 업체 단체 언론이 나서서 정확한 샘플링과 데이터 추출을 한 이후 여론화 작업 등 시정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일정거리 안에서 급식에 나설 경우 일정 업체가 커버한다는 방식의 개선은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정수영 신천산업 이사= 대구의 경우 학교급식이 없다. 지엽적인 문제 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문제를 다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협회차원에서 '왜 대구는 위탁급식을 안하는지' '장단점이 무엇인지' 등을 논의해 교통정리 해야한다.

대구의 경우 현재 직영으로 하는데 일부 급식을 위탁업체에 맡겨 본 후 장단점을 파악해 위탁과 직영을 정리하는 추세다. 여타 지역에 대한 관심차원에서라도 직영 위탁 문제를 협회 차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

▲신박사= 위탁급식 업체를 보호하는 기관이 없다. 교육부는 직영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고 식약청은 문제발생시 관리감독에 국한돼 있다. 결국 급식업체들을 보호하는 기관이 없다. 또 정립된 객관성이 담보된 조사가 없다. 주관부서가 없기 때문이다. 있더라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위탁급식 업체가 수백개가 넘는 상황에서 주관해 이끌어 가는 부서가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수영 신천산업 이사= 개인업체가 교육인적자원부 등을 찾아가면 영리목적이라는 이유로 아예 대화를 안한다. 관련단체가 찾아가면 왜 대구만 그러냐는 식이다. 실무선에서는 인정하는데 말뿐이다. 대구의 경우 관리협회가 있으나 약하다. 지원을 받아서 의지할 곳이 없다.

▲임회장= 대구,경북, 전남, 광주, 제주도가 위탁급식을 안하고 있다. 사견으로는 추진위를 결성해 교육위원들을 일일이 만나고 교육감을 만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할 경우 위탁급식이 가능하리라 본다. 자치단체의 재량이기 때문에 그렇다. 전북도 방송국 토론회 등 움직임이 있었다. 결국 되더라.

▲신박사= 위탁급식 업종이 생길 경우 협회명칭도 바꿔야 할 것이다. 급식관리라는 게 너무 넓은 개념이다. 조금 좁혀 활동에 나설 경우 대외관계 등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본다.

자구책을 강구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대외적 힘을 얻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재출범 차원에서라도 역량이 부족한 업체를 자체정화하는 등 정비작업도 필요하다. 협회차원의 대외홍보와 관련단체에 대한 적극적 설명작업 등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권위신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입을 모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식자재 공급사업을 비롯한 회원이익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협회차원에서 펼치는 것도 요구된다.

▲임회장= 우리는 그동안 '밥장사'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스스로 경시하기도 했다. 직영위탁 포함해 1천500만 일일급식을 담당하는 막중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 식품의학적 차원에서도 우리의 일은 막중하다. 구체적으로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자세를 지양하고 '모두가 잘해야 내가 발전한다'는 사고전환이 요구된다. 국민들에게 급식업체들은 모두가 잘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현재 잘하고 있는 곳에 업체에 가서 로비 등을 통해 해당 업체를 넘어뜨리는 일부 업체의 부정적 모습은 제살 깎아먹기에 지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똑같은 식으로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영업방식을 통해 좋지 못한 사건들이 가끔 발생하고 있다. 스스로 자제해서 과당경쟁을 줄이는 가운데 공존공생하는 것이 절실하다. 나아가 업무적 협조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도 협회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해서, 모두가 발전하는 가운데 국민건강이 증진되는 국익적 차원의 성숙한 모습을 보이자. 관계자들 모두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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