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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축협-농협, 한우축제 참여 갈등

강원 횡성의 한우축제위원회가 오는 10월 열리는 한우축제장에서 농협이 암소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자 횡성축협이 이에 반발해 축제 불참을 시사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 횡성한우축제위원회에 따르면 횡성한우의 50%를 차지하는 암소 사육농가를 보호하고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지역 회원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암소 판매장을 개설키로 했다.

그러나 횡성축협은 최근 축제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축제장 내에서의 농협의 암소 판매 계획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축제 참여 여부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축협 측은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없는 농협의 암소판매는 심혈을 기울여 쌓은 명품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한우축제는 축협을 위해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한우 사육농가 전체를 위해 열리는 것"이라며 "농협에서 판매하는 암소가 고기 질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억지"라고 반박했다.

횡성한우축제위원회는 12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축협 측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