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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시장 위축..2년새 매출 반토막

다단계 판매시장이 일부 대형 업체들에 대한 사법처리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다단계 판매시장 현황에 따르면 다단계 판매업체는 지난해 65개로 전년보다 2개가 줄었고 총매출액은 1조7743억원으로 9.2% 감소했다.

다단계 판매업체들의 매출 규모는 2004년 4조4719억원에서 2005년 3조4314억원으로 줄었고, 제이유네트워크와 위베스트인터내셔널 등 상위 2개사가 폐업한 2006년에는 1조9371억원으로 축소됐다.

공정위는 매출 순위 2위인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의 대표가 판매원에 대한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이후 판매조직이 붕괴되며 시장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이유사태' 등 사기성 폐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소비자들이 다단계 판매업체를 외면하는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 총액은 1조4186억원으로 시장 전체 매출액의 79.96%를 차지했다.

한국암웨이가 6633억원으로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켰고 뉴스킨엔터프라이즈코리아(1564억원), 하이리빙(1352억원), 앤알커뮤니케이션(990억원), 월드종합라이센스(815억원), 한국허벌라이프(743억원) 순이었다.

전체 다단계 판매원은 318만7934명으로 이중 107만4685명이 판매 실적에 대한 대가로 총 매출액의 34.2%에 해당하는 6059억원의 후원 수당을 받았다.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전년에 비해 6.4% 감소했으나 등록 판매원 1인당 수령액은 56만4000원으로 전년 52만4000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업체별 상위 1% 미만의 판매원에게 지급된 후원수당이 3382억원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고 상위 10개 업체의 후원수당 지급액이 4745억원으로 전체의 7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