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무상 우유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부는 21일 기존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한정된 우유 무상 지원 대상을 차상위계층과 도서.벽지 학생으로까지 늘리는 것을 포함한 '학교우유급식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이 예산 협의 등을 거쳐 확정되면 지난해 약 37만명이었던 우유 무상 급식 대상은 내년 1학기부터 63만명으로 26만명 늘어나게 된다. 작년 단가 270원짜리(200㎖) 흰 우유를 37만4천명에게 250일동안 제공하는데 252억원이 쓰인 것으로 미뤄 추가 예산 규모는 12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또 이번 개선안은 중.고등학교에 학교 여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흰 우유' 이외 '가공 우유'의 급식도 가능토록 했다.
다만 초등학교에서는 현행대로 흰 우유만 공급하고, 중.고등학교에서도 국산 원유를 원료로 하되 설탕.색소 등이 들어가지 않은 가공우유를 1주일에 한 번만 공급할 수 있도록 성분과 횟수 등에 제한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2005년 이후 물가 인상 요인 등을 고려, 급식 우유단가의 현실화도 검토키로 했다. 단가가 30원 정도 높아지면 20억원의 예산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