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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 요리 팝니다"

원산지가 분명한 국산 재료와 천연 양념만을 사용하는 친환경 요리 전문점 `에코밥상'이 1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적선동 `후'빌딩 2층에서 문을 열었다.

환경운동연합 산하 에코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에코밥상은 이날 오픈행사에서 흑임자죽, 바지락 미역국, 닭 건과찜, 표고탕수, 두부들깨탕, 팥시루떡, 유기농와인 등 다양한 친환경 요리들을 뷔페식으로 차려내 손님들의 입맛을 돋웠다.

에코생협은 2005년 7월 이사회에서 우리의 외식문화를 바꾸고 친환경 먹거리를 보급하자는 차원에서 조합원들의 출자로 친환경 음식으로 만든 도시락 배달사업을 펼치기 시작했고 지난해 초부터는 광화문의 한 오피스텔에서 정식으로 식당을 운영해왔다.

별다른 광고 없이 운영한 이 식당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과 임산부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40㎡(12평)의 비좁은 공간을 박차고 나와 정식 가게로 확장해 문을 다시 열게 됐다.

에코생협은 "원산지도 알 수 없는 수입식품, 화학조미료, 트랜스지방, GMO식품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우리의 외식문화를 변화시키고자 친환경식당 에코밥상을 오픈했다"며 "에코밥상이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 운동의 근거지가 되고 순환사회 실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에코밥상은 1인분에 9000~1만2000원의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4만~5만원 상당의 코스요리, 술과 안주 등을 판다.

최재숙 에코생협 상무는 "한끼 식사에 이 정도 가격이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 요리는 일반 재료보다 5~10배 비싼 국산ㆍ친환경 재료와 자연양념을 사용하고 있다. 오히려 환경운동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의 부인 박수애씨와 환경운동연합 윤준하 공동대표, 안병덕 에코생협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